레티홍응옥 씨 한국말 솜씨 '최고'
제3회 외국인 한국말하기 대회서 '세종대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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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홍응옥 씨 한국말 솜씨 '최고'
제3회 외국인 한국말하기 대회서 '세종대왕상'
외국인 한국말하기 대회가 지난 23일 부산시청에서 열렸다(사진은 '세종대왕상'을 수상한 레티홍응옥(오른쪽에서 여덟 번째) 씨 등 입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투리를 쓰는 문화 전통, 바로 사투리 파라다이스 다이내믹 부산입니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국제교류재단이 올해 3회째 개최한 외국인 한국말하기대회가 날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본선대회가 열린 지난 23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층 대강당은 한국말 실력을 겨루는 외국인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 올랐다.
웃음과 박수, 환호와 탄성. 부산사람 못지않은 능숙한 사투리와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내뱉는 정확한 발음은 한층 치열해진 대회의 위상을 느끼게 했다.
올해 대회 최고의 영예인 '세종대왕상' 주인공은 베트남 유학생 레티홍응옥(여·부산외대 한국어문학부4) 씨. '한국의 길거리에서 만난 미소'라는 제목으로 정이 많은 동네 할아버지의 따뜻한 미소를 통해 느낀 한국의 온정을 차분히 발표해 상을 받았다. 레티홍응옥 씨는 "한국문화를 미소 문화라 부르고 싶다"며 "특히 부산은 제2의 고향으로 부산사람들의 친절하고 순수한 미소에 항상 힘이 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로리타(여·인도네시아)와 양흠(여·중국)씨가 훈민정음상을, 압두말리코프 아짐벡(우즈베키스탄), 아사노 마도카(여·일본), 푸래브 바트사이항(몽골) 씨가 한글사랑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