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원칙' 오홍석 씨 29년만에 부산시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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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스터 원칙' 오홍석 씨
29년만에 부산시 퇴임
'미스터 원칙' 오홍석 부산시 기획관리시장이 지난 16일 부산시를 떠났다. 부산도시공사 사장을 맡은 것이다.
"보람도 컸지만 제대로 못한 자괴함은 더 크다." 오 사장이 부산시에서 퇴임하며 동료들에게 남긴 편지 구절이다. 그럴 법 하다. 그는 재직 때 특유의 고집스런 원칙론과 일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정평이 났던 인물. 공사생활에서 검소하고 소박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소문났다.
오 사장의 도시공사 사장 부임을 보는 기대는 크다. 검소함에 바탕한 개인적 캐릭터에, 도시 개발·관리에의 남다른 열정이 결합, 공사 내부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것. 부산시가 그를 공사 새 사장으로 추천, 임명한 것도 그 때문.
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동부산관광단지 조성,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 미음·화전지구 및 일광지구 산업단지 조성, 동삼·문현·대연 혁신도시 조성 같은, 창사 이래 최대의 사업 대부분이 부산시의 핵심 정책사업이라는 것. 그 동안 부산시의 중요 정책사업을 입안하고 추진해 온 그가 공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라는 것이다.
"어디 있든지 부산시에서 근무했다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우리의 삶터 부산이 나날이 발전하기를 빌겠다." 오 사장은 비록 일하는 곳은 달라도 부산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을 굳게 다짐한다.
오 사장은 지난 1980년부터 29년여 동안 부산시에서만 공직생활을 해 온 부산시의 터줏대감.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자라 계속 그곳에서 살고 있는 부산 토박이. 부산고, 서울대를 거쳐 동의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 취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