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19, 39층 건물서 실전같은 훈련
"초고층건물 인명구조 책임지겠습니다"
- 내용
-
시정 현장-부산 119, 39층 건물서 실전같은 훈련
"초고층건물 인명구조 책임지겠습니다"
"헉헉…힘들어 죽겠습니다…"
공기호흡기 탱크를 메고 방독면을 쓴 채 39층 비상계단을 뛰어오른 특수구조대원들은 땀에 범벅이 된 모습으로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부산광역시 소방본부가 지난 18일 초고층건물의 재난상황에 대비해 해운대구 우동 대우트럼프월드Ⅱ 건물에서 실시한 인명구조훈련은 실전을 방불케 했다.
부산 119 특수구조대원들이 지난 18일 초고층건물 인명구조훈련을 펼쳤다(사진은 대원들이 공기호흡기를 메고 건물계단을 뛰어오르는 모습(왼쪽)과 훈련 뒤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이날 훈련 내용은 초고층건물 안의 소방설비와 엘리베이터 가동이 불가능한 상황을 가상, 구조대원이 무거운 장비를 장착하고 지상에서 옥상까지 진입하는 것. 누구보다 뛰어난 체력을 자랑하는 대원들조차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드는 고강도 훈련이었다.
그렇지만 16명의 특수구조대원들은 불에 타지 않는 특수방화복을 입고 10kg이 넘는 공기호흡기 탱크에 방독면을 쓰고도 4분30초 만에 옥상에 도달해 합격점을 받았다.
부산 119 이종환 특수구조대장은 "부산에 30층 이상의 초고층건물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재난에 대비한 인명구조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