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카운티의 추억 / 로버트 제일스 윌러 지음, 김훈 옮김
원래의 자리로 돌아설 수 있는 애틋한 중년의 사랑
- 내용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 / 로버트 제일스 윌러 지음, 김훈 옮김
원래의 자리로 돌아설 수 있는 애틋한 중년의 사랑
글쓴이: 최 낙 민 <세정담당관실>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은 1992년 우리나라에 소개돼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었고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연결편이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미국 아이오와주에 있는 로즈만이라는 이름의 지붕있는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작가인 로버트 킨케이드와 평범한 주부인 프란체스카 존슨의 나흘간의 사랑과 두 사람이 8년 간격으로 사망할 때까지 24년간의 가슴앓이를 그린 작품이다.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은 두사람의 만남뒤 16년이 흐른 후의 이야기 이다.
작가는 서문에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출간된 후 많은 독자들로부터 이들이 헤어진 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요청이 많아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전편의 연결편이라는 한계 때문에 구성이나 전개에서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다. 따라서 전편에서 느꼈던 감동이나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는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중년의 남녀가 겪는 사랑의 이야기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등장시켜 아빠찾아 삼만리 같은 구성으로 전환한 것은 16년을 기다려 마지막 여행을 나선 킨케이드와 프란체스카 존슨이 어떻게 재회하고 어떤 모습으로 일상으로 돌아가는지에 대해 잔뜩 기대했던 독자에게 아쉬움을 주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잠시 현실을 일탈하지만 자신의 영역을 지켜면서 그것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나가는 중년의 사랑은 찰라적이고 상업적인 불륜과 황혼의 이혼이 사회적 관심이 되고 있는 요즘 세태에서 사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잠시 생각케 해 주는 책이다.
두 세시간이면 읽어 낼 수 있는 분량이므로 여행을 할 때나 출장을 갈 때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책이라서 좋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7-02-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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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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