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허브 꿈’ 찬물 … 부산은 껍데기만?
복수거래소 반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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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금융허브 꿈’ 찬물 … 부산은 껍데기만?
복수거래소 반대 이유
‘증권선물거래소 복수거래소 허용 절대 안 된다.’
정부가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의 상장과 관련 복수거래소 허용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지역경제 회생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자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화의 참뜻에도 크게 어긋난다.
정부는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을 위해서는 독점적인 지위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복수거래소 허용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부산 지역사회의 입장은 다르다.
그동안 증권선물거래소 본사가 부산에 있었다고는 하나 실질적 기능이 서울에 집중된 마당에 복수거래소를 허용하면 부산에는 껍데기만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더 큰 문제는 증권선물거래소가 서울과 부산으로 양분될 경우 거래소 자체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다는 것이다.
증권예탁원 등 금융관련 공기업을 이전시켜 부산을 금융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계획과도 어긋난다.세계적으로도 거래소 통합이 대세인데 굳이 이를 거슬러가며 분리로 가야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증권선물거래소 측도 복수거래소 허용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통합 이후 증권선물거래소가 세계 10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자체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는 시점에서 복수거래소 허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선물거래소와 통합거래소 본사는 10여 년 간 부산시와 부산상의, 시민단체 등 부산 지역사회가 일심동체가 되어 유치했다. 부산지역사회는 증권선물거래소를 주축으로 부산을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금융허브 도시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다.정부 방침대로 증권선물거래소의 복수거래소가 허용되면 부산에 본사를 두지 않은 새로운 거래소의 출현이 예상되고 이는 현재 부산에 있는 KRX 본사의 서울이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금융관련 공공기관의 이전과 연계해 부산을 금융산업 중심도시로 육성하고자 하는 부산시의 전략도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무엇보다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투쟁으로 유치한 선물거래소와 통합거래소 본사의 이전 또는 기능이 위축된다면 부산시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뿐 아니라 정부 정책에 강한 불신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6-10-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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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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