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장/ `부산신항' 이름 `부산신항'뿐
차 용 범 (편집주간)
- 내용
- `부산신항' 명칭을 둘러싼 혼란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정부는 `부산신항' 이름을 국익과 논리 보다 정치적 타산을 우선하여 결정하려는 움직임이다. 건설계획 때부터 사용해 온 `부산신항'을 제쳐두고 여러 정치적 계산을 거듭한 결과, 이제 `가덕·용원항' 같은 옹색한 발상까지 거론하고 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 `부산신항'의 이름은 `부산신항'밖에 없다. `부산신항'은 원래부터 `부산신항'이다. 부산항의 기능을 발전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항만법상 부산항 항계 내에 건설했으며, 지난 97년 부산·경남·정부가 협의·결정하여 8년 동안 나라 안팎에서 널리 사용해 온 이름이다. 국제적으로도 `부산신항'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항만고객들도 `부산신항'을 당연한 명칭으로 알고 있다. 당연한 `부산신항'을 뒤흔든 책임은 오로지 정부 몫이다. 경남은 경남대로 일부 지역이기주의에 들떠 `부산·진해신항' 같은 다른 이름을 주장했다 치자. 그래도 정부만 제 정신을 차렸더라면 개장을 눈앞에 두고도 이름 논쟁을 거듭하는 기막힌 혼란은 없었다는 것이다. 최근 입장대로라면 정부는 온전히 국익을 걱정하는 `정부'이기보다 눈앞의 정치적 타산에 눈 먼 `정치집단' 수준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를 국정지표로 내건 정부에서 이처럼 국익과 정책의 일관성을 외면한 게걸음을 거듭할 수는 없다. `부산신항' 명칭 논란을 푸는 기준은 따로 없다. 크게는 국가적 이익, 작게는 논리적 타당성이다. 우선 국익 면에서 `부산신항' 이외의 선택은 거론할 가치도 없다. 세계가 `부산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 인정하고 있고, 외국 취항선사와 해양 전문가들이 전적으로 `부산신항'을 선호한다. 세계 주요항만들도 간결한 항만 브랜드 파워를 중시하여 기존항의 브랜드를 그대로 쓰고 있다. 논리면에서도 이론이 있을 수 없다. 부산신항 관할구역의 78%가 부산지역이고, 상·하수도 같은 기반시설도 부산에서 공급했다. 정부 역시 세계적 항만경쟁시대 속에서 정녕 국정지표를 제대로 추구한다면 당연히 부산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정책적 노력을 다해야 마땅하다. 정부가 너무도 뚜렷한 논리들을 외면하고 국가경쟁력 실추 및 정책불신 사태까지 초래하며 명칭 논란을 계속하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정부가 갈 길은 아니다. 세계적 항만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속의 `동북아 중심항만'을 꿈꾸던 부산항의 입지 역시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 이제 문을 연 중국 상하이 양산신항의 경쟁력을 생각해 보라. 정부는 험난한 세계 항만경쟁을 일부러 외면하려 하는가? 정부는 부산항의 경쟁력 약화를 일부러 조장하려 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정부가 취할 결정은 명백하다. 오직 국익과 논리 차원에서 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 역시 `부산신항' 이름은 `부산신항' 밖에 없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12-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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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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