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횡단보도 높이 인도와 같게
전국 첫 보행자 위주로 … 기존 차도 높여 과속방지 `일석이조'
- 내용
- 부산의 횡단보도 높이가 인도와 같아진다. `사람 위주 도로정책'을 선포한 부산광역시는 내년부터 횡단보도를 인도 높이와 같은 `험프(hump·둔덕)형'으로 만들기로 했다. `험프형 횡단보도'는 인도 20㎝ 아래 차도에 선만 그어 놓은 현재의 횡단보도를 인도 높이만큼 높여 인도와 차도의 턱을 없앤 선진국형으로 과속방지턱 역할을 겸하게 하는 것. 부산시가 간선도로를 대상으로 전국 처음 시행하는 것이다. 부산시가 걷는 사람 위주의 도로환경을 만들어 부산을 `걷고 싶은 도시'로 가꾼다는 의지를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보행자에게는 횡단보도 턱이 사라지고, 운전자에게는 과속방지턱이 생기는 효과를 동시에 가져온다. 시는 우선 내년에 걷는 사람이 많은 간선도로의 횡단보도 1천139곳 가운데 155곳을 `험프형'으로 만들어 시범 시행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도로를 걷는 사람 위주로 가꾸기 위해 육교도 줄여나가기로 했다. 올 연말부터 육교를 보행인구와 설치 연도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횡단보도로 대체한다는 방침. 인도가 없는 도로에는 인도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도로의 교통량과 보행량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 분석해 차선을 줄이고 인도를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것이다. 불법 주·정차 방지시설 설치를 확대하고, 스쿨존 등 보도 안전시설도 확충할 방침이다. 걷는 사람의 보행권 확보를 위한 `보도정비기본계획'도 서둘러 마련키로 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10-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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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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