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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849호 시정

부산시장 남미 칠레 미국 LA 세일즈외교 취재기 (중)- 칠레(2)

기업하기 좋은 부산 홍보 컨화물 환적장으로 부산항 활용 당부

내용
 학창시절 지구본을 거꾸로 들어야 찾을 수 있었던 나라 칠레. 직접 가는 길도 역시 힘든 여정이었다. 서울서 11시간을 날아 LA에 도착한 뒤 4시간을 기다렸다가 다시 12시간을 쉬지 않고 비행해야 하는 곳이었다. 서울서 1월 25일 오후 3시에 출발했으니 17시간의 시차를 적용하면 LA에 도착한 것은 현지 시각 오전 8시 40분.  부산시장을 비롯한 방문단 22명은 갈아탈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공항을 시찰했다. 이 착륙하는 항공기가 하루 2천1백대. 낮시간대에는 1분에 2대가 뜨고 내리는 셈이다. 공항은 어딘지 짜임새가 없어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공항관계자는 LA공항도 밀려드는 인파를 감당하지 못해 수년 전부터 이전이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우리 교포들이 이전 지역으로 거론되는 북쪽에 상당한 땅을 사두었으나 계획이 자꾸 지연되는 바람에 피해를 본 교포가 많다는 설명도 있었다.  오후 1시에 다시 `란칠레\"\ 편으로 9시간을 날아 리마에 기착한 뒤 다시 3시간 10분을 날아 목적지 산티아고에 도착한 것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 10분. 趙明行 칠레주재대사가 귀빈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날씨는 신선한 우리나라 초가을 같았으나 낮에는 제법 더웠다. 조대사의 간단한 칠레 브리핑이 이어졌다. 칠레는 국민소득이 5천달러대이지만 수치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오랜시간 동안 축적된 부의 수준이 우리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또 칠레도 지난 82년 우리와 비슷한 외환위기를 겪었으나 외자유치로 고비를 넘겼다는 것과 옛 정복자 스페인계통이 주를 이루지만 독일과 유고 중동의 피도 상당히 섞인 혼혈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혼혈민족이지만 단결력은 여타 남미나라와는 비교도 되지 않으며 피노체트정권의 영향으로 부정부패는 거의 청소되었다는 등 쉬지 않고 이어진 조대사의 설명을 갓 입학한 초등학생마냥 우리 일행은 초롱초롱하게 듣고 있었다.  조대사의 설명중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관계. 남북으로 4천㎞를 접하면서 양국은 역사가 증명하듯 역시 관계가 좋을 리는 없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칠레를 섬사람 취급한다는 것이었다. 설명인즉 칠레의 북쪽은 1천㎞가 넘는 사막이고 남쪽은 빙하로 뒤덮혀 있으며 동쪽은 4천m가 넘는 고원지대이기 때문에 비록 육지이지만 동서남북이 모두 차단된 섬나라와 마찬가지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칠레사람은 보수적이지만 애국심이 강하고 인정이 많다고 조대사?덧붙였다.  조대사의 브리핑을 듣고 크라운 플라자호텔에 여장을 푼 뒤 산티아고 1천5백여 교민들이 주로 의류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교민들이 운집한 빠뜨로나뜨 거리를 시찰했다. 교민들은 70년대부터 이곳에 와 지금은 거의 모두 중상류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빠뜨로나뜨 거리에 인접한 산크리스토발 언덕의 성모상도 찾았다. 칠레는 1천4백80여만명의 인구중 85%가 카톨릭이다. 14m 높이의 성모상은 프랑스가 80년전 건설한 산티아고지하철을 기념하기 위해 기증했다.  조대사가 관정에서 베푼 오찬에서 우리는 독재자 피노체트에 대해 질문을 하게 되었고 독재자의 또 다른 면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계속〉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6-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8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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