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부산의 문화재- 금동보살입상
자애로운 미소 ·환상적인 옷주믈에 압도
- 내용
- 부산시가 소장하고 있는 국보급 문화재 중 가장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하는 유물의 하나가 국보 제200호 금동보살입상(金銅菩薩立像)이다. 8세기 후반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이 불상은 보관 대좌 광배가 없어지고 천의의 일부도 손상됐지만 8세기 후반의 전형적인 양식을 띄고 있다. 높이가 34㎝로 비교적 큰 편이고 체구는 다소 뻣뻣한 느낌이 들지만 떡 벌어진 어깨와 풍만한 가슴에서 허리로 이어지는 곡선의 부드러움과 탄력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중량감이 넘치는 전체적인 자태는 딱딱함 속의 완만한 곡선의 미학을 보여준다. 얼굴은 원만한데 아래턱은 살이 올라 풍만하고, 치켜 올라간 가는 눈과 오뚝한 콧날, 작은 입 등 표정은 자신만만해 보이면서도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서려있어 보살의 자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특히 양팔의 2쌍의 팔찌 외에는 아무런 장식도 없는 것이 오히려 우아함을 더해준다. 하반신의 옷주름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아름다운 옷주름과 천의의 율동적인 곡선은 장부와도 같이 당당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있다. 이 보살상은 청동을 재료로 주조한 것으로 불상의 내부는 비어있으며 도금은 거의 완전하여 아직도 금색이 찬연하다. 시립박물관 소장.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6-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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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8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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