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세계보건기구(WHO)는 고령친화도시를 ‘활기찬 노년(active aging)을 구현하는 도시’로 정의한다. 우리나라는 2024년 12월 23일,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부산은 2021년 9월 특·광역시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부산 전체 인구(326만6천 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78만 명으로 23.9%에 달한다.

부산이 초고령사회 진입을 위기가 아닌 지역 발전과 시민 화합, 소통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노인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한다.

부산, 특·광역시 최초 초고령사회 진입

△부산은 2021년 9월 특·광역시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부산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노인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한다. 파크골프장 같은 생활체육 시설을 지역 곳곳에 만들어 노인건강 지키기에 나선다(사진은 파크골프를 즐기는 어르신들). 사진제공·국제신문

부산 어르신 모두가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노인 친화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건강한 노년을 위한 촘촘한 돌봄 체계·커뮤니티 환경조성 △지역사회와 연계한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발굴·지원 △신중년의 성공적인 생애 재설계와 노후 준비 지원 △노인층 주거 복지 안전성 강화와 안전한 교통환경 구축 △노인복지관 확대 개방·평생교육 인프라 확충 △하하캠퍼스·우리동네 ESG센터 확대 △부산 곳곳에 문화·체육·여가 시설 조성에 나선다.

노인정책 대전환과 함께 지난해 수립한 ‘하하(HAHA) 365 프로젝트’를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하하 365 프로젝트’는 ‘365일 어르신들이 늘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맞춤형 지원’을 담은 것이다. ‘하하 365 프로젝트’를 통해 △여가 복지시설 연중 개방과 인프라 확충 △신노년 사회활동 강화·사회적 관계 확대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구축에 힘쓴다.

‘여가 복지시설 연중 개방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부산가톨릭대와 협업해 시니어 복합시설 하하캠퍼스 조성 ▷희망하는 노인복지관과 노인 교실 365일(주말) 개방 지원 ▷지능형 사물인터넷 기반 건강 돌봄 스마트 복지관 조성에 정성을 기울인다. 

노인복지관이 신노년층 등 다양한 노년층의 건강과 여가 수요에 충족하도록 프로그램을 이용자 중심으로 다양화하고, 시스템 개편에 나선다.

‘신노년 사회활동 강화와 사회적 관계 확대’를 위해 ▷친환경 노인 일자리 제공기관인 ‘우리동네 ESG센터’와 신노년 커뮤니티 ‘하하센터’ 부산 전역 확대 ▷신중년 인생 2막 교육을 위한 50＋ 생애재설계대학 확대 ▷평생 학습 기회 제공 시니어 아카데미 확충 ▷삶에 대한 지혜와 경험을 가진 어르신이 함께하는 ‘선배시민 사업’을 통해 노년 생활이 건강하고 활기찬 부산을 만든다.

△‘하하센터’ 당구 취미교실

하하센터·우리동네 ESG센터 확산

부산 전역에 조성하는 신노년 활동공간 ‘하하센터’는 기존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과는 차별화한, 활동력이 강한 신노년을 위한 전국 최초 모델이다. 신노년 세대에게 공간과 각종 장비를 제공하고 필요한 교육 등 서비스를 펼친다. 이를 통해 신노년 세대가 경험과 경력을 토대로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 기여 활동으로 삶의 활력을 되찾고 사회적 존재감을 고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부산은 2026년까지 지역 전역에 32곳 조성이 목표이다.

친환경 노인 일자리 창출과 환경보호를 위해 각 구·군에 마련하고 있는 ‘우리동네 ESG센터’도 확대한다. ‘우리동네 ESG센터’는 노인이 지역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새활용(업사이클)해 안전 손잡이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자원순환 거점이다. 전국 최초로 지난 2022년 금정구 부곡동에 1호점, 2023년 동구 초량동에 2호점, 지난해 11월 해운대구 반송동에 3호점이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은 우리동네 ESG센터 1·2호점 운영을 통해 1천680명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폐플라스틱 30t을 수거해 탄소배출 38t을 줄였다. 친환경 제품 판매 4억7천만 원, 노인기금 3천만 원 조성 등 재정적 성과도 거뒀다. 앞으로 ‘우리동네 ESG센터’를 부산 전 구·군에 1곳 이상씩 설치하고 전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재능과 봉사 의지를 가진 어르신이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사회 변화의 능동적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운영해 온 노인자원봉사단의 ‘선배시민 사업’은 다양한 콘텐츠 확보와 세대 이음을 추진한다. 60세 이상 돌봄과 교육 분야 경력자들이 참여하는 ‘늘봄 장애아동 매니저’ 사업 같은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고학력의 전문성을 갖춘 신중년의 경력을 활용한 돌봄 일자리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활동적인 운동을 즐기려는 노인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맨발 걷기 좋은 명소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파크골프장 같은 생활체육 시설을 부산 곳곳에 만들어 노인건강 지키기에 나선다.

△‘우리동네 ESG센터’ 모습

건강한 노후생활 보장·노인 인권 개선

건강한 노후생활 보장과 안정적인 소득지원, 안전한 생활공간 제공, 노인 인권 개선에도 힘쓴다. 일상생활에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장애인 등 시민 모두를 위한 ‘부산형 통합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원스톱 통합 돌봄 창구 운영의 내실을 높인다.

부산 어르신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돕기 위해 지역 밀착형 마을건강센터, 치매안심센터, 노인치과 주치의제, 노인복지용구종합센터를 운영하고, 노인 방문 건강서비스를 확대한다.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 조기 검진 및 예방관리로 치매 유병률을 낮추고 노인복지용구센터를 통해 노인복지용구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부산 어르신·신중년 지원 정보

기초연금 www.busan.go.kr/depart/welgrand01

노인이 존경받는 사회 환경 조성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의 생계 보호를 위한 기초연금 제도 관련 상세한 안내를 한다. 기초연금 수급을 위한 소득인정액, 소득평가액, 재산의 소득환산액, 지급 일자 등의 정보와 신청 기간을 알려준다.

독거노인 지원 www.busan.go.kr/depart/welgrand0102

65세 이상 중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또는 기초연금 수급자 가운데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노인을 위한 맞춤형 돌봄서비스와 응급 안전 안심 서비스, 명절 위로금,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운영 정보 등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어르신 무료급식  www.busan.go.kr/depart/welgrand0103

60세 이상 결식 우려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어르신 무료급식 관련 정보를 담았다. 경로식당 정보와 식사 배달, 밑반찬 배달 관련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  www.busan.go.kr/depart/welgrand020105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는 어르신 구직자가 희망하는 지역 내 사업체 발굴과 센터를 찾는 구직자를 위한 상담, 각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오래 거주한 경험을 살려 맞춤형 사업체를 발굴해 구직자와 연결해 준다. 부산광역 취업지원센터를 비롯해 중·북·수영·사상구와 기장군에 자리한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 정보를 제공한다.

노인 일자리  www.busan.go.kr/depart/welgrand020101

부산시가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과 지원기관 정보를 비롯해 사업 참여 신청 방법과 선발 등 서비스 절차, 구·군별 노인 일자리 사업을 안내한다. 노인 일자리 종합 안내 콜센터 정보도 소개한다.

50+ 생애재설계대학 www.busan.go.kr/depart/welgrand0507

퇴직 등 생애전환기를 맞이한 신중년 세대를 대상으로 평생 학습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고, 경력과 역량을 개발해 재취업·창업·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사회참여 연계 지원을 한다.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ChatGPT 교육(부산대), 무인항공기(드론) 종합기술교육(동의대), 도시농업 실용 교육(신라대), 웰니스케어 전문가 양성 과정(부산가톨릭대), 디지털 디자인 전문가 양성 과정(부산경상대) 등을 운영한다.

50+ 부산포털 www.busan50plus.or.kr

교육·일자리·사회적경제·사회공헌·시니어클럽 등 신중년 관련 종합 콘텐츠와 온라인 참여 공간을 제공한다. 생애재설계 지원을 위한 ‘교육’, 구인·구직 등 맞춤형 일자리와 자원봉사 등 ‘사회참여’, 건강, 여가문화, 재무, 취미 등 다양한 노후 준비 플랫폼,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조성을 통한 ‘소통·참여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 신중년을 위한 종합 지원책을 한눈에 상세하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