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나 봤는데, 버스가 자율주행을?
좁고 구불구불한 차로부터
돌발 상황·유턴까지
“사람이 운전하는 것 같아”
- 내용
[오시리아 관광단지 자율주행버스 타보니] 좌석에 앉아 안전띠를 매고 버스가 출발하는 순간,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출발과 동시에 내부 모니터에 선명하게 ‘자율주행 ON’ 문구가 표시됐다. 운전석에 운전자가 탑승해 있었지만, 손은 운전대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자율주행버스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이 운전석에 앉아 있지만, 손을 무릎 위에 올려뒀을 뿐, 일반적인 주행에는 관여하지 않는다.지난 1월 23일 오후 2시쯤 동해선 오시리아역 정류장에서 자율주행버스 ‘A01번’을 탔다. 차량 내부는 일반 시내버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15명만 탑승할 수 있게 좌석이 설치된 것이 달랐다. 모든 센서 정보가 실시간으로 처리되는 모습은 내부 모니터에 고스란히 시각화돼 승객들에게 전달됐다.
운전석 옆 좌석에는 안전관리 요원이 동승했다. 안전관리 요원은 버스의 자율 운행 시스템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승객의 안전을 살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도로에 진입한 버스는 시속 30∼40㎞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며 달렸다. 옆 차로의 차량 흐름, 전방의 신호 변화 등을 인지하며 달리는 모습은 마치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매끄러웠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편안한 주행이었다. 일반 시내버스라면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몸이 앞으로 쏠리거나, 급한 코너를 돌 때면 차체가 크게 흔들리는 불편함이 있다. 자율주행버스는 저속이었지만 20여 분 간의 주행 내내, 급정거나 코너링 때 흔들림 같은 시내버스에서 흔히 느끼는 불편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함께 탑승했던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생각보다 안전하고 편하다”라는 호평이 터져 나왔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를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 사진제공·부산일보DB국립부산과학관 입구에 도착하자, 버스는 전방의 차단기 앞에서 멈춰 섰다가 차단기가 올라가자마자 자연스럽게 출발했다. 좁고 구불구불한 차로도 망설이는 기색 없이 부드럽게 지나가 유턴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동승한 안전관리 요원은 자율 운행 시스템이 주변 환경을 학습하기 때문에 정교한 운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위험 상황(어린이 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등)에서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짧은 체험 시간 동안 운전자가 수동으로 개입하는 상황은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자율주행버스는 예약 없이 현장에서 탑승할 수 있다. 노선은 2개 코스이다.
A01 노선은 하루 13회 운행한다. 동해선 오시리아역, 국립부산과학관 입구, 국립부산과학관, 오시리아역(좌측),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이케아, 오시리아역 순으로 4.8㎞ 거리를 순환한다. 운행 시간은 25분 정도 내외다.
글·정혜진 기장군 정관읍
A02 노선 정거장은 오시리아역,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동부산 관광단지, 해동용궁사, 국립수산과학관, 동암 정문, 동암 후문, 아난티 입구(회차), 동암 정문, 해동용궁사, 국립수산과학관, 동부산 관광단지 아울렛,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오시리아역이다. 운행 거리는 A01 노선보다 짧은 4.6㎞다. 35분 정도 소요되며, 하루 16회 운행한다.
- 작성자
- 부산이라 좋다
- 작성일자
- 2026-01-3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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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60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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