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종합 우승…한여름 무더위에도 강스매싱 구슬땀”
11개 등급…43명 선수 참가
역대 최고 성적 향해 맹훈련
부산시민 힘찬 응원 기대
- 내용
대한민국의 올림픽 첫 금메달은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때 부산 출신 양정모 선수가 레슬링 종목에서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이보다 4년 앞서 열린 1972년 독일 하이델베르크 패럴림픽에서 탁구 대표팀 송신남 선수의 금메달 획득은 대중에게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다.
△부산시장애인탁구팀은 부산체전에 김정중 감독과 박상석·안유정·김태영·황성철 코치를 비롯한 43명의 선수가 참가한다(사진 맨 왼쪽이 김정중 감독).∎부산선수단 파이팅!⑩_부산시장애인탁구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한여름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전념하고 있는 부산시장애인탁구팀을 지난 8월 13일 만났다. 이들이 모여 훈련하는 장소는 부산의 동쪽 기장체육관 실내연습장. 대회를 앞둔 선수들의 눈빛은 더없이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다.
장애인탁구는 척수장애, 절단 및 기타 장애, 뇌성마비를 통합해 경기를 펼치며 10등급으로 구분한다. 1∼5등급까지는 휠체어, 6∼10등급은 입식(스탠딩) 방식이다. 여기에 지적장애 11등급이 더해진다. 숫자가 낮을수록 중증장애인에 해당하며, 경기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으로 다양하게 열린다.
부산시장애인탁구팀은 부산체전에 김정중 감독과 박상석·안유정·김태영·황성철 코치를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인 43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만큼 종합 우승이 목표다. 감독이나 코치진의 재촉이 없어도 모든 선수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강훈련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산시장애인탁구팀 훈련 모습.부산시장애인탁구팀을 이끄는 김정중 감독은 “목표는 종합 우승이다. 작년 경남 체전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부산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고, 부산시민의 응원이 더해지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둘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부산의 탁구명문 광성공고 출신이다. 국정교과서 실업팀 선수를 지내는 등 엘리트 코스를 걸어왔다. 탁구에 대한 열정은 학교 선배인 유남규, 안재형 못지않다. 탁구가 좋아 지난 2018년부터 부산시장애인체육회 탁구팀 감독을 맡아 누구보다 열심히, 열정적으로 선수 육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민국 탁구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여자단체와 혼합복식(임종훈·신유빈)에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어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역대급 성적을 올렸다.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식(11등급) 금메달의 주인공 김기태 선수(서울시장애인체육회)도 올림픽 전까지 부산에서 활약한, 부산이 키운 선수이다. 패럴림픽 당시 김정중 감독이 대표팀 코치로 함께해 메달 획득에 큰 힘을 더했다.
올 부산 대회에서 김 감독이 김기태 선수 못지않게 기대를 걸고 있는 숨겨진 보석이 있다. 황인춘 선수다. 탁구 경력은 10년이 채 못 되지만 부산은 물론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실력 있는 강호다. 김 감독이 직접 스카우트 해올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고, 그만큼 기대도 크다.
△황인춘 선수.황 선수는 “좋은 성적을 올려 도움을 주신 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 지금 흘리는 한 방울의 땀이 모여 좋은 결실로 돌아오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시장애인탁구팀이 흘린 땀방울이 모여 모두가 바라는 결실로 돌아오길 응원해 본다.
- 작성자
- 부산이라 좋다
- 작성일자
- 2025-08-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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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50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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