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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409호 시정

"부산시민 압도적 응원이 우승 원동력"

내용

부산 KCC 이지스 우승! 부산의 남자 프로농구팀  부산 KCC 이지스가 연고지 이전 첫해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부산시민에게 안겼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팀이 정상에 오른 것은 무려 27년 만이다. KCC는 전북 전주에서 지난해 부산으로 둥지를 옮긴 첫해에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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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이지스가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첫해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부산시민에게 안겼다(사진은 부산 KCC가 지난 5월 5일 수원 KT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승리해 챔피언 자리에 오른 후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된 허웅 선수가 골대 그물을 잘라 들어보이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 부산시민 한마음으로 열렬 응원

 "부산 팬들의 압도적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어느 곳에서도 느끼지 못할 감동으로 더 신이 나서 열심히 뛴 것 같다."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첫해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안긴 부산 KCC 이지스 전창진 감독은 부산시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5월 3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승리로 이끈 후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놓고 마지막 원정 경기를 떠나기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다.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1만1천217명의 관중이 입장해 선수와 함께 뛰듯 호흡을 같이하며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시야가 가려 경기를 보기 힘든 좌석을 제외한 관중석이 1만800석인 점을 감안하면, 경기를 편안하게 보지 못하더라도 응원에 동참하기 위해 입장한 부산시민만 400명이 넘은 것. 이에 앞서 지난 5월 1일 치러진 3차전에도 1만496명의 만원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에 지고 있어 추격할 때 열화와 같은 응원은 지쳐 있는 선수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된다"며 "선수들도 잘했지만 팬들의 응원이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힘이 날 수 있게 해준 게 아닌가 싶다"고 부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부산 KCC 선수들도 "엄청난 관중이 찾아주셔서 정말 오랜만에 큰 감명을 받았고, 경기를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며 "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고, 팬들에게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 프로농구 경기에서 관중이 1만 명을 넘긴 건 2011년 3월 24일 역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와 KGC인삼공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12년 만이다. 부산시민은 연고 농구팀 선수들의 맹활약에 만원 관중으로 화끈하게 화답함으로써 프로야구뿐 아니라 프로농구에서도 `구도(球都)'의 면모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부산 농구팬들은 이번 챔피언결정전뿐만 아니라 올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에도 8천780명이 몰리는 등 KCC에 대한 꾸준한 응원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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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전창진(오른쪽) 감독과 이상민(왼쪽)·강양택 코치가 지난 4월 4일 플레이오프 1차전 서울 SK와 경기에서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 `승리 요정' 부산시장, 우승 축하 댄스

 부산 KCC에 대한 부산시민의 크나큰 사랑은 지난 5월 5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후 현장을 찾은 부산시장의 `축하 댄스'로 가감 없이 표현됐다.

 농구 마니아로 유명한 부산시장은 이날 부산 KCC의 우승을 염원하며 함께 응원하기 위해 직접 경기도 수원 경기장을 찾았다. 부산시장은 경기 내내 동행한 부산 팬들과 함께 관중석에서 `날아라! 부산 KCC'라고 적은 카드섹션을 선보이는 등 열띤 응원을 펼쳤다. 부산 KCC의 우승이 확정된 직후에는 경기장으로 내려와 KCC 유니폼과 우승 모자를 착용하고 축하 댄스 공연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KCC가 우승하면 춤을 추겠다고 부산시민과 농구팬들에게 한 약속을 즉석에서 지킨 것. 응원단의 퍼포먼스를 연상케 하는 춤을 추면서 머리 위로 팔 하트를 그리기도 한 부산시장의 춤은 각 언론이 일제히 보도해 큰 관심을 모았다. 부산시장은 이번 시즌 KCC 경기를 네 차례 직관했는데, 4경기 모두 KCC가 이겨 농구 팬들로부터 `승리 요정'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부산시장은 "부산 KCC 이지스가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첫해에 부산시민에게 27년 만의 프로스포츠 우승컵을 선사하는 새 역사를 썼다"며 "뜨겁게 응원했고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부산시민이 스포츠를 통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통해 `스포츠 천국 도시' 부산의 새로운 면모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KCC의 우승 소식은 부산의 농구팬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에게도 생활의 활력소가 됐다. 어린이날 연휴 3일을 보내고 지난 5월 7일 일상으로 복귀한 시민들은 부산 KCC의 우승 소식을 서로 전하며 밝은 모습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부산시청 어린이복합시설 `들락날락'을 방문한 어린이집 교사 정미진 씨는 "농구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어린이날에 부산을 연고로 하는 KCC가 우승했다는 소식에 관련 기사를 검색해서 읽고 부산시장님 댄스 영상도 찾아봤다"며 "솔직히 요즘 지역사회 분위기가 좀 침체해 있는 것 같아 왠지 모르게 처져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활력을 찾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씨는 "부산시민들이 목숨 걸고 응원하는 야구도 좋은 소식을 들려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빠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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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이지스가 지난 5월 5일 수원 KT 소닉붐과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후 선수단이 부산시장을 헹가래하는 모습. 사진제공:스포츠조선


# 리그 5위 챔프전 진출, 우승 새 역사

 부산의 농구 팬들은 KCC가 연고지 이전 첫해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안긴 것도 너무 고맙지만, 정규 시즌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강팀을 차례로 격파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감동 스토리로 부산의 자존심을 세웠다며 감격했다.

 부산 KCC는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4위 서울 SK, 4강전에서 1위 원주 DB, 챔피언결정전에서 3위 수원 KT를 연파했다. 정규시즌 5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우승을 차지한 것은 우리나라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이다.


# KCC, 지난해 8월 연고지 부산 선택

 부산시도 지난해 8월 연고지를 부산으로 선택한 KCC 농구단을 위해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열고, 홈구장인 사직체육관을 전면 재정비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연고지 이전 첫해 우승이라는 성과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장은 지난해 9월 2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농구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부산 KCC 이지스 연고지 협약식 및 출정식'에서 농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프로스포츠와 생활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부산시장은 이날 "KCC 농구단이 과감하게 우리 부산으로 연고 이전을 결정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개인적으로 농구 찐팬이다. 그래서 우리 농구단에 대한 애정이 클 수밖에 없다. KCC와 BNK(부산 여자 프로농구팀)가 한국 농구를 주름잡기를 학수고대한다"고 희망했다. 이어 "부산은 스포츠 천국, 생활체육 천국을 지향한다. 스포츠가 우리 시민을 하나로 만들고, 그걸 통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때문"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KCC가 와서 부산시민에게 큰 힘이 된다. (농구)KCC와 BNK가 봄에 우승하고, (야구)롯데가 가을에 우승하고, (축구)아이파크가 연말에 우승해서 3대 프로스포츠가 천하통일을 할 수 있도록 성원하겠다"고 말했다.


# 구덕운동장 재개발·사직구장 재건축

 부산시장의 `스포츠 도시' 명성 부활에 대한 남다른 의지는 각종 인프라 개선과 확충으로 착착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프로농구 KCC 홈구장인 사직체육관을 전면 재정비하고,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야구장도 2029년까지 더욱 시민 친화적이고 개방적인 구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서구 구덕운동장도 정부 지원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참여로 재개발을 통해 축구 전용 경기장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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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스포츠 도시' 명성 부활을 위해 각종 인프라 개선과 확충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그림은 롯데자이언츠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을 더욱 시민 친화적이고 개방적인 구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재건축 조감도).


 이와 함께 부산시는 `15분 도시' 실현의 일환으로 누구나 편리하게 생활체육도 누릴 수 있도록 인프라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을숙도에 2027년 2월 준공 목표로 어르신 전용 체육시설 `복합힐링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각 생활권마다 축구장, 테니스장, 수영장, 파크골프장 등을 확충하거나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시는 올 들어서만 지난 2월 단일 종목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행사인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냈고, 4월에는 `부산슈퍼컵 국제요트대회'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우리나라 골프 영웅이자 미국프로골프(LPGA)의 레전드인 박세리 프로가 소렌스탐과 최나연, 이동국 등 국내·외 골프·축구·수영·사격·농구·탁구 레전드 선수와 함께 골프 라운딩을 펼치며 부산을 알린 `2023 마음(Maum) 박세리 월드매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종목의 굵직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를 잇따라 개최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24-05-2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40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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