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202306호 시정

식민지 수탈·전쟁 원조물자 싣고 내리던 항구, 세계 5위 무역항 이어 ‘세계인의 축제’ 무대로

와이드 앵글로 본 부산항 북항

내용

12-13-1 부산항 북항

부산항 북항 전경.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부산항 북항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부산이 오는 11월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하면, 바로 이곳 북항 일대에서 2030년 세계 최대규모의 박람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북항은 영도구와 중구, 동구, 남구로 둘러싸인 부산만에 조성된 항구이다. 지금 부산항은 북항과 남항, 감천항, 다대항, 신항 등으로 구성돼 있지만, 애초 부산항은 북항이었고 옛 이름은 부산포였다. 부산포는 1876년(고종 13) 2월 27일 인천항, 원산항보다 앞서 개항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무역항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대륙 침략의 거점으로, 식민지 수탈품의 본국 수송로로 활용됐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갔던 동포들이 광복을 맞아 이곳으로 귀환했으며, 6‧25전쟁 발발 후에는 군수물자와 원조물자 수송기지로 이용됐다.


우리나라가 수출 중심의 경제개발을 시작한 1960년대부터 부산항 북항은 수출 전진기지로 24시간 쉬지 않고 나라경제를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90년대까지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80~90%를 처리하는 해양물류의 거점으로 활약하며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순위 세계 5위의 세계적 항만으로 오랫동안 명성을 떨쳤다. 부산항으로 밀려드는 수출입 물동량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1995년부터 강서구 가덕도 인근에 신항 개발이 추진됐으며, 북항은 2010년 개장한 신항에 해양물류의 거점 지위를 물려줬다.


북항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대대적 재개발사업을 통해 시민을 위한 친수공간이자 세계적 해양관광 거점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바다 일부를 메워 부지를 조성하고 친수공원을 비롯한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1단계 재개발사업이 지난해 대부분 마무리됐다. 주변 원도심과 연계한 통합개발로 완전히 새로 변신한 모습을 드러낼 2단계 재개발사업도 2020년부터 시작돼 2030년 준공 예정이다. 북항은 성공적인 재개발사업을 통해 ‘세계 3대 미항’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그 모습을 당당히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항 북항에서 2030세계박람회가 열리면 그 자체로 세계인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다. 아시아 변방으로 식민지 아픔을 겪었던 대한민국이 근대를 시작한 개항 도시에서 세계인이 몰려드는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기적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항 북항 역시 식민지 수탈과 가난으로 인한 원조물자를 들여오던 아픔의 역사를 견뎌내고 세계인들의 축제 무대로 변신,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장소로 각인될 것이다.  


12-13-2 개항기 부산항 (1882)

△1880년대 개항기 부산포.

12-13-3 일제강점기 제1잔교부두 관부연락선 승선장(1925)

△1920년대 일제강점기 부산항.
12-13-4 전쟁기 부산항 제2부두의 군수물자(1950-10-02)

△1950년대 전쟁기 원조물자 통로 부산항.

12-13-5 1970년대 부산항및해양대학전경2

△1970년대 부산항.
12-13-6 1980년대 부산항컨테이너부두

△1980년대 부산항 컨테이너부두.
12-13-7 1990년대 부산항_한진중공업(1980년대)

△1990년대 부산항.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23-03-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306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