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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115호 시정

프랑스 파리 상징 ‘에펠탑’ 엑스포 개최 유산

‘1889년 파리엑스포’ 기념물…건립 당시 반대 목소리 높아
완공 후 ‘인류 최고 유산’ 극찬…프랑스 넘어 세계적 명물 우뚝

내용

부산이 2030월드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에 도전한다. 월드엑스포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세계의 미래를 제안하는 지구촌 최대 메가 이벤트이다. 부산시보 ‘다이내믹부산’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엑스포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6-1-파리에펠탑-이미지투데이

△파리 에펠탑 전경.
 

∎우리가 잘 몰랐던 엑스포 이야기- ①파리 에펠탑 

“우리 작가, 화가, 조각가, 건축가는 프랑스의 품위를 말해주는 기품 있는 수도 한복판에 프랑스의 역사성을 위협하는 불필요하고 흉측한 구조물을 세우는 데 깊은 분개를 표시한다.”

“거대한 공장의 굴뚝처럼, 파리를 지배하고 있어 눈이 돌 정도이다. 웃기는 탑이다.”

에펠탑 건립 당시 반대 목소리이다. 문화예술인의 반대가 특히 심했다. 언론은 에펠탑을 ‘어리석은 바벨탑’이라 부르며 한 건축 기술자의 환상이 파리의 이미지를 더럽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6-2-1889년 파리엑스포 전시장_에펠탑_전경_에펠탑홈페이지 출처

△1889년 파리엑스포 전시장과 에펠탑 전경.  에펠탑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문화예술인 에펠탑 건립 결사반대 

‘파리=에펠탑’일 정도로 에펠탑은 프랑스 수도 파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이다. 에펠탑은 1889년 파리엑스포가 아니었다면 만나볼 수 없었다. 엑스포 개최가 결정되자 3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파리엑스포 조직위원회는 프랑스 혁명 100주년에 열리는 엑스포를 상징하는 기념물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설계안을 공모했다.


파리엑스포 상징 기념물 공모에는 700여 점 이상이 응모했다. 1886년 6월 심사위원회는 9개의 최종 후보작 가운데 당시 세계 최고 높이인 300m 철재탑 설계안을 제시한 구스타프 에펠의 철탑을 최종 작품으로 선정했다. 사실 철탑 건설 구상은 예전부터 논의돼 왔다. 1851년 런던엑스포 행사장인 수정궁을 해체하면서 나온 엄청난 양의 철근을 재활용해 철탑을 짓자는 아이디어도 있었다. 이 같은 구상은 현실화하지 않았지만 이후 몇 차례의 엑스포를 거치면서 파리엑스포에 이르러 기념 철탑 건설 계획이 무르익은 것이다.


에펠은 조직위원회와 계약을 체결하고 ‘에펠탑 프로젝트’에 돌입했지만, 진행은 순조롭지 않았다. 파리엑스포 조직위는 전체 비용의 25%가량인 150만 프랑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에펠이 조달하도록 했다. 대신 에펠에게 20년간 에펠탑 운영권을 주었다. 화가 진 레옹, 작가 모파상 등 파리의 문화예술계는 300인 위원회를 구성해 에펠탑 반대운동을 펼쳤다. 에펠탑을 ‘흉측한 새장’, ‘깡통 기둥’이라며 깎아내렸다. 반대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 에펠은 탑이 무너지면 모든 책임과 손해배상을 자신이 책임지기로 했다. 운영권이 마무리되는 20년 뒤 철거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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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에 설치한 오티스 엘리베이터. 에펠탑 홈페이지 캡처


에펠탑, 당초에는 20년 후 철거 약속 

에펠은 50명의 보조인력과 25개월의 작업 끝에 탑을 완성했다. 우여곡절 끝에 에펠탑이 모습을 드러내자 반대 목소리는 사라지고 ‘아름답다’ ‘위대하다’ ‘웅대하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에펠의 선택은 현명했다. 에펠은 불과 5년 만에 투자한 건축비를 모두 회수하고 엄청난 수익을 챙겼다.


에펠탑은 1889년 파리엑스포 기간 중 20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에펠탑 인기에는 미국 오티스사의 엘리베이터도 한몫했다. 에펠탑에 오르기 위해 7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는데 4대가 오티스 엘리베이터였다. 1853년 뉴욕엑스포 때 처음 선보인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가장 안전한 엘리베이터로 명성을 얻고 있었다.

에펠탑은 1900년 파리엑스포 때도 주요 상징물로 활용됐고, 이후 라디오 송신탑 기능까지 더해졌다. 파리를 상징하는 문화 아이콘이자 엑스포가 남긴 인류 최고의 유산이라는 찬사 속에 철거 대신 영구 보존이 결정된다. 

※자료 제공 : (사)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참고 자료 : 상상력의 전시장 엑스포-오룡 지음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21-08-2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11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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