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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74호 시정

부산 도심하천 어떻게 달라졌나

메마르고 악취나던 부산 도심하천
사람·자연 어우러진 생태하천으로

내용

부산의 콘 도심하천들이 다 살아났다. 지난 10년간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을 통해서다. 부산도심의 대표 하천인 온천천, 동천, 수영강, 춘천, 대천천에는 사철 깨끗한 물이 흐르고, 물고기들이 유영하며, 청둥오리가 찾아들고 있다. 하천변에는 산책길과 자전거길, 운동기구 같은 편의시설을 갖춰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친수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부산 도심하천들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다(사진은 온천천변 산책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꽃봉오리를 살펴보는 모습).


■ 온천천=자연형 하천으로 살아난 도심하천의 선두주자다. 온천천 살리기의 시작은 1995년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온천천 SOS 운동’. 그 뒤 연제·동래·금정구와 전문가, 환경단체 등이 ‘온천천 살리기 추진협의회’를 구성, 본격적인 복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IMF 외환위기 기간 연제·동래구가 공공근로사업으로 습지, 연못, 자전거길 등을 설치해 지역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났다.

부산시는 2000년 ‘온천천 유지용수 확보를 위한 용역’을 시행하고,  2002년 ‘온천천 마스트플랜’을 수립하며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에 나섰다. 2005년 낙동강 물을 끌어와 하루 최고 5만t씩 상류 청룡교 지점에서 흘려보내면서 온천천은 획기적인 변화를 맞았다. 메말랐던 하천에 사시사철 물이 흐르며, 수질은 단박에 5급수에서 2급수까지 좋아졌다. 시는 최근 중·상류 구간 바닥 콘크리트를 걷어냈다. 콘크리트 바닥에선 물고기는 물론 풀조차 살 수 없기 때문. 금정구 두실교~동래구 인도교까지 7km 구간의 하천 바닥 콘크리트를 싹 걷어내고, 하천변에 자연석을 쌓아 생태기능을 되살렸다.

온천천에는 이제 미꾸라지가 산다. 송사리, 붕어, 잉어 같은 크고 작은 물고기도 볼 수 있다. 청둥오리 떼가 찾고, 천연기념물 수달이 출현할 정도다.
 

■ 동천=‘똥천’이란 오명을 완전히 벗었다. 부산시는 2002년 동천 살리기 추진계획을 수립,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바닥 준설, 수질정화시설을 설치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다. 그러나 여름철만 되면 다시 냄새가 나고 하천바닥이 썩는 등 한계를 드러냈다.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했다. 동천 하류 북항의 바닷물을 끌어와 흘려보내는 방안이 그것. 지난해 4월부터 광무교·범4호교·범3호교에서 하루 5만t의 바닷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결과는 대성공. 1년이 지난 지금 악취가 싹 사라졌다. 물 속에 녹아 있는 산소농도가 1~4급수 수준으로 수질도 좋아졌다.

생물체라곤 살 수 없었던 동천에 이제 실지렁이, 단각류, 갯지렁이가 산다. 숭어 떼도 수시로 찾아들어, 강태공을 불러 모으고 있다.    
  

■ 수영강=한때 ‘죽은 강’의 대명사로 꼽혔다. 수영강은 1998년 수영하수처리장 2단계 가동으로 생명을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입되는 온천천과 석대천의 오염은 수영강의 숨통을 조였다. 부산시는 온천천 살리기와 함께 석대천 살리기에 나섰다. 2008년부터 회동수원지 물을 하루 3만t씩 석대천에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온천천과 석대천에서 깨끗한 물이 흘러들면서 수영강의 수질은 한 눈에 봐도 깨끗해졌다.

수영강은 이제 도심에서 드래곤보트, 제트스키, 수상스키 같은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강으로 변했다. 수영강변 APEC 나루공원은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 춘천=장산에서 발원해 해운대 신시가지를 관통하는 하천이다. 2003년부터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을 시작, 바닥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물고기들을 위한 어도를 만들었다. 비가 올 때는 물이 많지만, 비가 오지 않을 경우 흐르는 물이 거의 없는 것이 문제. 이에 따라 상류 대천호수의 담수능력을 키워 갈수기 때 흘려보내는 사업을 추진, 다음달부터 물을 흘려보낼 예정이다. 지금도 여름철이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발을 담그고, 아이들이 물장구를 친다.
 

■ 대천천=금정산에서 북구 화명동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상류는 바윗돌과 여울, 습지를 갖춘 자연하천이지만, 하류는 콘크리트로 덮여 생물이 살 수 없었다. 부산시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콘크리트를 걷어냈다. 물고기가 살 수 있도록 소를 만들고, 징검다리를 놓았다. 서부산 쪽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휴식공간이다. 여름철이면 피서랙들로 대천천 일대가 홍역을 앓곤 한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1-05-1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7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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