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파크골프’ 열풍이다. ‘파크골프’는 ‘파크(park)’와 ‘골프(golf)’의 합성어로 ‘공원에서 즐기는 골프’라는 뜻이다. 도심 공원이나 유휴부지에 코스를 조성해 일반골프에 비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다. 1개 클럽만 사용해 골프에 비해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으며 경기 시간도 비교적 짧다. 파크 골프채 하나에 공과 파우치 등 기본 장비만 마련하면 돼 큰 비용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파크골프 열풍이 불고 있다. 부산시파크골프협회에 등록된 회원은 2015년 200명, 2017년 1천700명, 2019년 5천 명, 2024년 8천 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파크골프 전국 동호인 수는 60만 명 이상으로 추산한다(사진은 대저생태공원파크골프장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는 시민들 모습). 사진제공：부산일보DB
 

∎생활체육시설 돌아보기_‘파크골프’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북해도 마쿠베츠 강변 하천의 유휴부지에서 7홀 규모 간이 골프로 처음 출발했다. 우리나라는 1998년 여의도 수변공원 파크골프장을 시작으로, 2023년 말 기준 400여 개 파크골프장이 전국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추산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60여 개 국가에서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파크골프 클럽은 목재로 된 헤드와 카본을 사용해 만든 샤프트로 구성된다. 길이는 86cm, 무게는 600g 이하이다. 지름 6cm, 중량 80∼95g의 합성수지 공을 사용한다. 경기 방식은 18개 홀을 돌면서 공을 치는 골프와 비슷하다. 각 홀의 시작 지점에서 공을 쳐서 홀컵에 공을 넣어야 하는데 경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타수가 가장 적은 사람이 승리한다.

△파크골프는 60여 개 국가에서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 내 파크골프장을 500홀(오는 2026년까지는 306홀) 더 신설할 계획이다(사진은 파크골프를 즐기는 시민들 모습). 사진제공：부산일보DB

파크골프는 골프처럼 9홀과 18홀로 운영되지만 크기는 골프장의 10분의 1 규모이다. 홀 종류는 대체로 파3(40∼60m) 4개, 파4(60∼100m) 4개, 파5(100∼150m) 1개로 구성한다. 18홀 기준으로 약 1시간 30분∼2시간가량이 필요하고, 5천 보가량을 걷지만, 평지를 걷는 만큼 체력적인 부담은 골프에 비해 덜하다.

부산시파크골프협회에 등록된 회원은 2015년 200명, 2017년 1천700명, 2019년 5천 명, 2024년 8천 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부산지역 파크골프 인구는 동호인을 포함해 2만 명 이상, 전국 동호인 수는 60만 명 이상으로 추산한다.

현재 부산에는 2013년 조성한 북구 화명생태공원 내 화명파크골프장을 비롯해 낙동강변에 인접한 강서구와 사상구, 북구를 중심으로 14곳에 225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9월 25일 부산시체육회관에서 ‘생활체육 천국도시’를 주제로 열린 ‘제1차 시민행복부산회의’에서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역 내 파크골프장을 500홀(오는 2026년까지는 306홀) 더 신설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파크골프 특성

▷배우기 쉽다 ▷클럽 1개만 사용하므로 공을 치기 쉽다 ▷비용이 적게 든다 ▷운동이 많이 된다 ▷자연과 가까이하며 잔디 위를 걷는다 ▷신체에 무리가 안 간다 ▷도시 주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3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 ▷일반골프와 기대효과가 동일하다.

※ 참고 자료：부산시파크골프협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