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운전면허 취득 전국 최초 500명 달성
비영리단체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장애인 1,200여 명 무료 운전 교육
"물고기 잡는 법 가르치자" 각계 공감... 특수 제작 운전 시뮬레이터 등 후원
부산 시내버스 운전기사 등 교육생 130여 명 취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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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회장 강충걸)가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하는 운전 교육을 통해 전국 장애인 비영리단체 최초로 운전면허 취득 500명을 달성했다.
(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는 지난 5월 24일 동구 초량동 커피타운 빌딩 6층 `영혼이 춤추는 도서관'에서 장애인 운전면허 취득 500명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500번째 운전면허 취득자 백기량 씨(청각장애인·28세)를 비롯해 운전면허를 취득한 교육생 대표 50명과 운전 교육 강사 이규배 씨 등이 한데 모여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가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하는 운전 교육을 통해 전국 장애인 비영리단체 최초로 운전면허 취득 500명을 달성했다(사진은 지난 5월 24일 장애인 운전면허 취득 500명 달성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강충걸 회장을 비롯해 이경욱(㈜ 참콤 회장)·이영재(당코리 회장) 고문, 고주복 (BCM커피머신백화점 대표) 후원 이사, 신은주 부산시 장애인복지과장, 남부운전면허시험장 간부 등도 참석해 축하했다.
이경욱 고문은 백기량 씨에게 특별 포상금 100만 원을 전달하고 축사를 통해 "개인의 이동은 자유이며, 모든 장애인도 동등하게 이동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충걸 회장은 "부산 장애인들의 이동권 향상과 취업 및 생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장애인운전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남부운전면허시험장과 업무협약을 통해 장애인들이 보다 더 편리하게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는 지난 2013년부터 비영리 민간단체 최초로 장애인의 이동권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운전면허 취득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이경욱·이영재 고문이 장애인이 실내에서 실제 운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한 운전 시뮬레이터를 각각 1대씩 후원해 장애인 운전 교육을 더욱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수 제작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운전 교육 모습.(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가 `물고기보다 낚시법.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라. 평생을 먹을 것이다'는 슬로건으로 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1천200여 명의 장애인들이 무료로 운전 교육을 받았다. 이 가운데 500명의 장애인들이 운전면허 취득에 성공한 것. 이들 중에는 부산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박상하(지체장애·49세)씨를 비롯해 130여 명이 운전을 생업으로 하고 있다. 또한 운전면허를 취득한 장애인 160여 명이 취업에 성공해 열정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며, 운전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자존감을 높이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가 국내 최초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위해 운영하는 자기계발서 전용 도서관 `영혼이 춤추는 도서관'이 최근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이 도서관은 자신감과 창의성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는 자기계발서 1만6천여 권을 갖추고 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24-07-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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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41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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