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브랜드의 모든 것이 한 자리에, <2026 부산 브랜드 페스타>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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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26 부산 브랜드 페스타'가 열렸다. 8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부산 소재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소비 촉진 축제로, 올해에는 역대 최다인 187개사 242개 부스가 참여하며 규모 면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행사 첫날인 10일, 개장 전인 이른 아침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가 줄지어 늘어서 있었는데, 지역 유튜버 츄릅켠이 직접 고른 맛집 정보가 담긴 NFC 키링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는 소식이 일찌감치 입소문을 타며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한 덕분이었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40년 전통의 베이커리 브랜드 부산당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여타 박람회의 단순한 전시 부스와는 달리 팝업스토어를 방불케 하는 감각적인 연출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부산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 영커피의 꽝 없는 룰렛 이벤트 부스 앞에도 긴 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캠핑용품 브랜드 테블러를 운영하는 신생업체 태경씨앤코도 다채로운 이벤트와 깔끔한 부스 연출로 유독 많은 참관객의 발길을 붙잡았으며, 대선주조·부산우유·삼진식품 등 부산을 대표하는 명문향토기업들의 부스도 한 켠을 든든하게 채우고 있었다.

F&B와 식품에만 그치지 않는 카테고리의 다양함도 이번 행사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였다. 남천동에 자리한 독립서점 더, 플레이스는 책과 라이프스타일 굿즈를 내세운 감성적인 부스로 젊은 층의 눈길을 끌었고, 전포동 향수 공방 AUBE(오브)는 부산을 담은 향기를 오롯이 표현한 제품들로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부산 곳곳에 지점을 두고 있는 베이커리 전문점 라푀유도 자리를 함께했으며, 부산을 연고로 하는 국내 유일의 지역 프로게임단 BNK FEARX 부스에는 e스포츠 팬들을 중심으로 젊은 참관객들이 몰려 활기를 더했다.
패션, 뷰티, 리빙, 소품, 관광, 공공기관까지 카테고리가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어 단순한 먹거리 행사가 아닌 부산 브랜드 전반을 아우르는 진짜 '브랜드 축제'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현장이었다.


체험형 이벤트 구성도 알차게 짜여 있었다. 전시장 내 스탬프투어존 10곳 가운데 5곳에서 스탬프를 모으면 경품 뽑기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츄릅켠 키링을 포함한 다양한 경품이 걸려 있어 부스를 하나하나 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유인책이 되었다. 토요일에는 인기 웹툰 작가 마인드C의 드로잉 쇼도 진행되어 작가의 작업 과정을 직접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2만 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현금쿠폰을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는 참관객의 소비 의욕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면서도 참가업체들의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점에서 단순 전시 행사와는 다른 결을 보여주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전시장 한복판에 마련된 실내 카페테리아였다. 일반적인 박람회의 딱딱한 테이블 배치 대신 캠핑존 콘셉트로 꾸며진 이 공간은, 파라솔 아래 피크닉 분위기 속에서 행사장에서 구매한 음식들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토요일에는 DJ 공연까지 더해져 박람회라기보다 축제에 가까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쌀국수·뇨끼·분짜·떡볶이 등 대부분의 음식이 5,000원에 맞게 책정되어 있어 야외 축제에서 흔히 마주치는 바가지 부담 없이 다양한 먹거리를 편하게 즐길 수 있었던 점도 높이 평가할 만했다.

사흘간 1만 7,822명이 다녀가며 역대 최다 관람 기록을 새로 쓴 이번 부산 브랜드 페스타는 부산에 이토록 다양한 브랜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많은 시민들에게 새삼 일깨워준 행사였다. 단순히 구경하는 박람회를 넘어 소비하고 즐기고 머무는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행사 규모와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질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부산의 브랜드들이 이 자리를 채워 시민들과 만나는 기회가 넓어지기를, 그리고 그 열기가 일회성 축제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단단한 동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 부산 동구 김동우
- 작성자
- 김동우
- 작성일자
- 2026-07-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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