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영화, 달콤한 축제! ‘2026 부산푸드필름페스타’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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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식을 매개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부산의 대표 미식·영화 축제, ‘2026 부산푸드필름페스타(BFFF)’가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영화의전당과 수영강변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웅장한 지붕 아래 탁 트인 야외 광장을 가득 채운 축제 현장은 영화 창의도시 부산의 매력을 온전히 뿜어내고 있었다. 특히 올해는 행사 개최 1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인 만큼, 대형 미디어월에 띄워진 선명하고 감각적인 축제 메인 포스터와 다채로운 스케줄이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매년 약 3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메가급 축제답게 첫날부터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찬 현장의 활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왔다.

필자는 첫날의 화려한 오프닝 무대가 지나간 뒤, 이튿날에 현장을 찾았다. 초록색 잔디 위 야외 테이블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은 열정적인 바이올린 선율이 흐르는 현장 밴드 공연이었다. 이들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수록곡인 'Golden'을 훌륭하게 선보였는데, 탁 트인 야외 공간 가득 울려 퍼지는 세련된 사운드에 현장의 많은 이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흥미롭게 연주를 지켜보았다. 영화와 음악, 그리고 미식이 한데 어우러진 이튿날의 로맨틱한 풍경은 축제의 깊이를 한층 더 더해주었다.


이번 10주년 축제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전국 각지의 매력적인 F&B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대의 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협력의 일환으로 참가한 미식 창의도시 강릉시는 대형 홍보부스를 열고 대표 음식을 알리며 큰 인기를 끌었고, 포항시 역시 고유의 맛과 도시 브랜드를 전파하며 축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에 더해 부산 내의 개성 넘치는 로컬 F&B 업체와 베이커리 브랜드들까지 대거 참여하여 부스를 빼곡히 채워주었다. 각 부스에서는 엄선된 먹거리와 시식 코너가 쉴 새 없이 운영되어 관람객들에게 고르는 재미와 맛보는 즐거움을 완벽하게 선물했다.

체험 거리와 먹거리가 결합한 다채로운 부대행사 구역도 단연 최고의 인기 코스였다. 영화의전당 특유의 거대한 지붕 아래 조성된 야외 카페 테이블 공간과 텐트 형태의 테마존 부스들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둘러앉아 미식을 나누며 담소를 나누는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푸드존 한편에 줄지어 늘어선 푸드트럭에서는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수제 소시지와 겉바속촉 타코야키 등 침샘을 자극하는 즉석 요리들을 연신 만들어내며 축제의 맛을 돋우었고, 아기자기한 소품과 의류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섹션까지 짜임새 있게 운영되어 둘러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올해 다녀온 부산푸드필름페스타는 쿡!톡!(Cook! Talk!), 푸드테라스 같은 전문적인 공식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푸드테라피와 치얼스 가든 등 누구나 편하게 힐링할 수 있는 시민 친화적 요소가 그 어느 때보다 빛난 복합문화행사였다. 도심 속에서 스크린 속 시네마틱 감성과 낭만 가득한 스트리트 푸드를 완벽한 짜임새로 엮어낸 연출력은 과연 10년의 내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듯했다. 영화 창의도시 부산에서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영화의 위로를 동시에 경험하며 주말을 꽉 채워 보낼 수 있었던 오랫동안 잔향이 남을 것 같은 행복한 주말 나들이였다.
- 부산 동구 김동우
- 작성자
- 김동우
- 작성일자
- 2026-06-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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