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의 항구는 재즈로 물들다
-영 블루 페스타(Young Blue Festa) 방문기-
- 내용
부산 영도대교 옆 물양장은 오래전 부터 영도의 산업 심장부였다.
거대한 선박이 줄지어 선 채로 숨을 고르고, 대형 창고들이 질량감 있는 도시 풍경을 만들어내는 이곳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새로운 문화적 에너지가 태동하고 있는데, 바로 '영 블루 페스타' 도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영 블루 페스타'는 로컬 푸드, 로컬 브랜드, 로컬 크리에이터가 한자리에서 모여 영도의 고유한 색을 서로 상생하면서 펼쳐 보이는 축제인데, 입장료는 무료지만 그 안에서 경험하는 것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곳을 한 눈에 스케치해보면, 선박을 따라 길게 늘어선 테이블과 의자 사이로 사람들은 삼삼 오오 모여 로컬 음식을 나누고, 항구에서 밀려오는 바람과 재즈 선율을 느끼며 즐거운 축제의 저녁을 자유롭게 보내고 있다.
한 쪽에는 시간의 흔적이 깃든 창고가, 다른 쪽에는 항구의 선박 뷰가 꽉 들어차 이 톡특한 대비가 영도만의 무드를 제대로 만든다.


축제의 중심에는 언제나 음악이 있지만 이곳에는 깊이가 다른 라이브 재즈의 감미로움이 사람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필자도 불어로 부르는 재즈 공연을 관람하면서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깊이 몰입하며 어깨를 둠짓 둠짓 움직였다.


필자가 도착 했을 때는 이미 탭 댄스는 끝났지만 다양한 체험 부스와 힙한 스트리트 패션숍까지 볼거리가 풍부했는데, '영 블루 페스타'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영도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시간과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 주는 하나의 장르라고 말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로컬만이 가지는 다양성을 확산해서 청년들의 감성이 지역 안에 깊숙히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작성자
- 강미숙
- 작성일자
- 2025-11-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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