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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511호 핫이슈

부산의 ‘진산·보물산’…부산사람 ‘친구 산’

국보 ‘삼국유사’·사적 ‘금정산성’ 등 국립공원 최다 127점 문화재 보유
수달·고리도롱뇽 등 멸종위기종 포함, 동·식물 1천700종 서식 ‘생태계’ 보고

내용

금정산은 부산의 ‘진산(鎭山)’이다. 흔히들 ‘부산’ 하면 해운대와 광안리, 다대포, 태종대, 자갈치시장 등 바다 도시의 향긋한 내음이 먼저 떠오르지만, 부산은 ‘바다’ ‘산’ ‘강’ ‘온천’을 두루 품은 ‘사포지향(四抱之鄕)’의 대표 도시이다. 특히 오랜 세월 부산사람이 바닷바람과 맞서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금정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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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국립공원.  사진제공: 국제신문


∎금정산국립공원은?

금정산의 유래는 ‘세종실록지리지’(1454년)와 동국여지승람(1481년)에서 찾을 수 있다. 기록에 따르면 “아주 먼 옛날 금빛 나는 물고기가 범천(梵天)이라 불리는 하늘에서 오색구름을 타고 산마루의 바위샘에 내려앉았다. 둘레가 10여 자(약 3m), 깊이는 7치(약 21㎝)쯤 되는 이 바위샘은 날이 가물어도 마르지 않고 물빛이 황금과 같았다. 그 산을 ‘금샘[金井-금정]’이란 뜻의 ‘금정산’으로 이름 짓고, 그 속의 절을 ‘하늘나라의 고기[梵魚-범어]’라는 뜻의 ‘범어사’로 지었다”라고 전한다. 범어사는 의상대사가 678년 창건한 절로 해인사, 통도사와 함께 남도의 3대 사찰로 꼽힌다.


금정산은 동으로는 부산 금정구, 서로는 북구, 남으로는 동래·연제·부산진구, 북으로는 경남 양산시까지 넓은 지역으로 줄기를 뻗고 있다. 주봉인 고당봉(801.5m)을 중심으로 장군봉, 상계봉, 원효봉, 의상봉, 미륵봉 등 다양한 준봉을 거느리고 있다.


금정산은 부산사람 모두에게 ‘친구 같은 산’이다. 도심 가까운 곳에서 울창한 숲을 쉽고 포근하게 만날 수 있어 부산사람의 추억과 낭만, 사랑이 포도송이처럼 알알이 맺혀 있는 산이다.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에, 너무 쉽게 찾을 수 있어 그 매력과 가치를 미처 알지 못한 산이 금정산이다.


금정산은 국립공원의 품격에 어울리는 문화 자산의 보고이다.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은 문화자원을 품고 있다. 국보인 ‘삼국유사 권 4∼5(三國遺事 卷 四∼五)’를 비롯해 ‘금강요집경 권 1∼2’ ‘불조삼경’ 등 국가지방문화유산 127점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금정산성(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215호)도 있다. 금정산성은 둘레가 17.3㎞로 서울의 북한산성(9.5㎞)과 비교하면 두 배 정도 길다.


금정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다양하다. 대표 코스는 동문에서 출발해 3망루와 4망루를 거쳐 북문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특히 해발 620m 주 능선에 자리한 4망루에 서면 동래 일대와 광활한 낙동강 하구가 장쾌하게 펼쳐진다. 케이블카를 이용해도 좋다. 1966년 개통한 케이블카는 금정산 해발 540m 지점까지 왕복 운행한다. 길이 1천260m로 한때 우리나라 최장 케이블카였다.

이밖에 명륜역 근처의 금강공원에서 올라가거나, 온천장역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산성마을로 가거나 화명역, 수정역, 덕천역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산성마을로 가는 방법이 있다.



∎금정산국립공원 문화·자연 자산


국보 ‘삼국유사 권 4∼5’

‘삼국유사’는 고려 일연(一然) 스님이 1281년(충렬왕 7년) 편찬했다. 고조선부터 삼국시대의 역사·문화에 관한 설화 등을 종합했다는 점에서 한국 고대사 연구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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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삼국유사 권 4∼5’는 부산 범어사 소장본으로 총 1책이다. 전체 5권 중 권 4∼5만 남아 있는 서책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삼국유사 판본에 대한 교감(校勘)과 원판(原板) 복원을 위한 자료로서 역사적·학술적 중요성이 매우 크다.


삼국유사 범어사 본은 연세대 박물관 소장본, 서울대 규장각 소장본과 함께 2022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으로 등재됐다.  -자료 출처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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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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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성’은 조선시대에 돌로 쌓은 석성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후인 숙종 29년(1703)에 동래는 바닷길을 막는 중요한 지역으로 적이 침입하는 첫 길목에 해당하지만, 방어 시설이 소홀하다 하여 쌓은 산성이다.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에 의해 파괴된 것을 1972년부터 1974년까지 동문·서문·남문을, 1989년에는 북문을 복원했다. 조선 후기에 도성과 주변의 대규모 방어 시설을 충실히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산성으로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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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봉


고당봉은 금정산의 최고봉이다. 801.5m 높이에 있으며 부산시와 양산시의 경계면에 있다. 서쪽으로는 김해국제공항, 남쪽으로는 광안대교를 볼 수 있다. 맑은 날에는 대마도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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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금정구




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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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국제신문


금샘은 금정산 고당봉 500m 주위의 자연 샘물이다. 전설에 의하면 하늘에서 금빛 물고기[금어]가 내려와서 이 샘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이후 샘은 마르지 않았고 금빛 물이 흘러내렸다. 산의 이름과 범어사의 이름이 여기에서 왔다.

작성자
부산이라 좋다
작성일자
2025-11-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51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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