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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77호 칼럼

경제산책/ 박람회 도시

내용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볼로냐라는 도시는 유적이 많은 관광지도 아니고 산업의 중심지도 아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는 가장 소득이 높은 도시 중 하나다. 박람회 및 전시회 도시로 명성을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볼로냐의 주요 소득원은 볼로냐 피에라 전시장으로 화장품, 서적, 가구 등 모든 것을 망라한 다양한 전시회가 1년 내내 열리고 이를 보러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 때문에 볼로냐 시내의 모든 호텔 예약은 1년 전부터 마감되고 주변도시에도 각종 숙박업소는 만원사례를 이룬다는 것이다.  볼로냐의 이 같은 성공은 한가지 테마로 엄청난 수의 참관업체와 각종 유관업체를 끌어들이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시 기획사의 탁월한 조직화 능력에 있다고 이곳을 다녀온 한 전문가는 진단하고 있다.  볼로냐의 박람회 산업은 우수한 제품을 직접 생산하거나 첨단기술을 보유하지 않으면서도 여러 자원을 적절하게 연결해내 전시하고 조직화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개막 1주일만에 관람객이 20만명에 육박하는 등 성공을 거두고 있다. 경주문화엑스포는 춤, 연극, 첨단 애니메이션, 전시회 등을 적절히 조화해 볼거리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특이한 것은 애니메이션 색칠하기, 도자기 만들기, 탁본 실습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있어 관람객들을 더욱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온가족이 모여 즐겁게 문화체험을 할 수 있게 꾸민 것은 배울만한 점이다.  부산의 경우에도 전시회 도시로서의 도약하는 분위기가 갈수록 고조돼 고무적이다.  주말이면 벡스코 앞은 주차장이 부족해 차량들이 극심한 체증을 이룰 정도이고 벡스코 앞 광장은 외국인들까지 붐빌 정도로 각종 전시회와 이벤트 행사가 열리고 있다.  각종 여건은 조성돼 있는 것 같다. 문제는 볼로냐처럼 전시 기획력과 조직화 능력을 얼마나 축적하고 이를 육성하는가에 달려있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3-08-2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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