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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77호 칼럼

수평선 /브랜드 파워

내용
 부산신항의 이름을 둘러싸고 벌이는 부산시와 경남도의 공방이 감정적 대립으로 번지고 있다. 신항만건설촉진법상의 공식 명칭인 부산신항을 부산·진해항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는 경남도에 대해 부산 시민단체가 도지사 퇴진을 요구하자 경남 측에서는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 행정적 야욕, 허황된 거짓말, 도둑놈 심보같은 직설적인 말로 공격하고 있다. ▶인프라의 이름을 두고 맞서고 있는 곳은 평택·당진항이나 천안·아산역 등이 있지만 이름을 놓고 다툰다고 이들 모두를 지역 이기주의로 치부하기엔 부산 신항의 문제는 너무 크고 글로벌하다. 부산항은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개항이래 130년 가까이 전 세계에 통용되던 부산항이란 브랜드를 팽개치고 부산·진해항이라고 불러 달라는 것은 아무래도 상식적으로 무리다. ▶나이키는 대부분의 제품을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제조하고 있으면서도 자사 브랜드를 달아서 몇 배의 장사를 한다. 그렇다고 이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에 대해 폭리를 취한다든가 봉이 김선달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우물안 개구리다. 이들은 수십년간에 걸쳐 브랜드 파워를 키워왔고 브랜드의 명예를 걸고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는 가공의 가치이면서도 엄연한 실체이기도 하다. ▶지난주 한 토론회에서 경남 관계자는 "김해공항은 왜 부산공항이라고 부르지 않느냐"고 따졌다. 그는 김해공항을 예로 들면서 부산·진해항의 타당성을 말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자가당착이다. 김해공항 명을 그대로 쓰는 것은 김해가 부산으로 편입되기 전부터 사용되던 `브랜드'였기 때문이다. 부산 신항의 문제도 부산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생각하며 접근하는 것이 옳다. 부산이라는 브랜드를 키울때 경남으로 돌아갈 파이의 직경도 커지기 마련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3-08-2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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