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문화체험 관광산업
- 내용
- 지난해 6월 월드컵이 한창일 때 부산에서 조선통신사행렬이 재현돼 외국인들의 호평을 받았다. 역동적인 행진 속에 화려한 한국 전통의상 행렬은 외국인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외국 언론들은 이를 특집기사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 조선통신사 재현식은 올해부터는 국가행사로 추진되고 일본과의 교류행사도 열린다.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조선통신사가 왕래한 47개 마을에서 이를 주제로 한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에야 처음으로 이를 복원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또 해운대에서는 외국인들이 널뛰기 등을 직접 하는 문화 체험행사에 참여해 찬사를 연발했다. 범어사에서의 다도와 선(禪)체험은 서양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다. 이런 사례들은 관광산업 발전에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앞으로 각광 받을 산업은 3차 산업 중에서도 다양하고 광범위한 문화적 체험을 파는 사업" 이라고 예견했다. 문화체험 관광산업을 최고의 부가가치 산업으로 꼽은 것이다. 현재 부산은 각종 관광 인프라 확충과 주요 행사 유치 및 성공적 개최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사상처음으로 연간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수가 2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 보다 33.3%나 증가했다.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인이 무려 41.1%나 늘었고 일본인도 31.3%나 증가했다. 경제력이 성장한 중국인들의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본은 부산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상 바다 길 활성화로 쾌속선들이 잇따라 취항해 관광여건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부산은 천혜의 해안절경을 가지고 있는 데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비엔날레의 성공 등으로 문화 여건도 성숙돼 가고 있다. 올해에는 국제컨벤션협회 총회와 모터쇼 등이 벡스코서 열린다. 앞으로 동부산관광단지를 효율적으로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 체험상품을 개발해 부산이 관광산업 메카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3-02-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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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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