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 스키 돔
- 내용
- 겨울철에 빙판이나 눈을 타는 것은 인류가 오래 전부터 즐겨온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이자 오락이다. 40대 이상 장년 층들은 겨울철이면 인근 개천에서 판자로 손수 만든 썰매를 재미있게 타던 기억을 갖고 있다. 동상이 걸릴 정도의 추위인데도 장갑도 없이 손을 호호 불며 점심 시간을 잊을 정도로 썰매에 열중하다 부모님께 야단을 맞기도 했다. 이후 경제가 발전하면서 국내에는 스케이트와 눈썰매, 스키가 등장했다. 스케이트보드를 응용해 여러 가지 기교를 부릴 수 있는 스노우 보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겨울휴가를 내 스위스 등에서 스키를 타러 가는 여행이 가장 일반적인 단체 관광으로 자리를 잡았다. 부산에서도 무주로 스키여행을 가는 주말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겨울에 눈이 오지 않아 스키는 부산과는 별로 인연이 없었지만 실내 스키장인 대형 스키 돔이 부산에 설립된다는 소식이다. 영국의 스노우 복스사는 최근 2억5천만달러(3천억원)를 투자해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 8만5천㎡의 부지에 대형 스키 돔을 건설키로 하고 부산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스키 돔은 스키장이 보통 도심에서 많이 떨어진데 비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유럽에서도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스노우 복스사는 영국 밀톤 게인즈 시에 스키 돔을 운영하고 있고 독일 베를린, 헝가리 등에도 스키 돔을 건설하고 있는 스키 돔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인근에 전국 최대의 해양리조트인 해운대 관광특구가 있고 기장군의 해안절경 등 우수한 관광자원에 따라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400만 인구의 대도시에 스키 탈 곳이 없다는 것도 투자매력이 될 수 있다. 여러 가지 과정이 남아있지만 계획대로라면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가 2005년 9월 개장이 가능하다. 스키 돔이 안에는 U자형 코스, 암벽등반코스 등 스릴을 배가하는 다양한 코스도 설치된다고 한다. 스키 돔이 운영되면 1천500~2천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하고 동부산관광단지의 개발이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스키 돔 건설 등으로 부산의 관광산업이 더욱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2-12-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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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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