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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25호 칼럼

<수평선> 만경봉호

내용
서해를 통해 순종식씨(70) 등 북한 주민 21명이 목선을 타고 귀순했다. 순씨는 7년전 남한의 동생과 서신을 주고 받기 시작해 2년전 탈북을 결심했다고 한다. 중국산 흑백TV를 통해 풍요로운 남한사회를 보고 남한을 동경했다고 한다. 2개월전 큰 아들이 선장이 되면서 탈출하기로 작정했다. 보잘 것 없는 목선 한 척이 이들을 굶주림에서 해방시켜준 것이다. ▶정부는 순씨 일가의 귀순을 보트피플의 신호탄으로는 보지 않는 듯 하다. 그러나 북한 주민이 해상을 통해 유입되는 일(특히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주민의 해상유입)이 빈번해 진다면 한반도의 정세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높다. 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참가결정으로 긴장완화와 화해의 무드가 형성되는 상황이 자칫 잘못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순씨 일가의 귀순과 때를 같이해 금강산에서는 아시안게임 관련 실무접촉이 있었다. 북한은 선수단과 응원단 등 665명을 파견키로하고 판문점에서 성화합화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9월5일에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02 남북통일축구경기'를 열기로 확정했다. 국기 및 국가를 사용치 않는 대신 한반도기를 게양하고 `아리랑'을 부르기로 했다. 응원도 함께 하기로 했다. ▶특이한 것은 북한응원단이 `만경봉호'를 타고 속초항에 도착, 부산으로 이동한다는 점이다. 만경봉호는 북한이 60년대 재일교포를 북으로 실어나른 여객선이다. 북한으로 간 일본인의 실상이 알려지면서 일본의 언론으로부터 `지옥여행선'이라고 오명을 얻기도 했다. 북한응원단을 수송할 만경봉호. 부산아시안게임을 통해 평화와 화합을 이뤄내는 `낙원여행선'이 되길 기대해 본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2-08-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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