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보행보조차로 걸어 다니니 지팡이보다 훨씬 편해요. 물건도 실을 수 있어 장보기도 좋네요."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었는데 전동침대를 쓰니까 아주 편리해요."

"화장실이 집 밖에 있어 들락날락하다 넘어지기 일쑤였는데, 이동변기를 집 안에 두니 이젠 그럴 일 없어요."

요즘 어르신 사이에서는 '복지용구'가 필수템(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복지용구란 '어르신이 일상생활이나 신체활동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를 일컫는다. 보행보조차·전동침대·이동변기 등 종류도 다양하다.

복지용구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하구 신평동에 있는 '부산광역시 노인복지용구종합센터'는 어르신에게 복지용구를 무료 혹은 저렴하게 대여해준다. 복지용구 대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질문1 누가 빌릴 수 있나요?

답변 부산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이면 누구나 복지용구 대여를 신청할 수 있다. 65세 미만이라도 치매·보행장애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신청 가능하다. 다만,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자는 신청할 수 없다.

질문2 어떤 복지용구가 있나요?

답변 대여 복지용구는 △보행보조차 △보행차 △수동휠체어 △수동·전동 침대 △이동변기 △욕창예방 매트리스·방석 △자세변환용구 △목욕의자 등 10가지다.

부산 노인복지용구종합센터에서 대여할 수 있는 복지용구 종류.

질문3 대여 비용은 얼마인가요?

답변 법정 저소득층인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은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법정 저소득층이 아닌 어르신도 저렴한 가격으로 복지용구를 대여할 수 있다. 용구마다 월 대여 가격이 다르지만, 수동·전동침대를 제외하면 월 1만 원 이하의 금액만 부담하면 된다.

질문4 신청은 어떻게 하나요?

답변 노인복지용구종합센터(사하구 하신번영로 140,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2층)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051-502-1445∼6)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이 접수되면 센터에서 직원이 가정을 방문해 상담을 진행한다. 전문가 자문을 거쳐 복지용구 대여가 승인되면 집으로 직접 배송해주고 사용 방법도 알려준다.

보행보조차 배송 후 사용방법을 알려주는 모습.

가정에 침대를 설치해 주는 모습.

노인복지용구종합센터는 복지용구 대여 사업뿐 아니라 복지용구 사용방법 교육·노인 유사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서는 노인의 신체변화, 복지용구 종류와 기본적인 사용법, 지팡이의 올바른 높이 등에 대해 배워볼 수 있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노인체험복이다. 노인체험복을 입고 계단 걷기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면서 노인의 신체·심리·정서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복지용구에 관심 있는 시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학생 등 누구나 단체로 참여할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 홈페이지(happyaging-busan.co.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전화(051-502-1445∼6)로 문의하면 된다. 센터 교육실에서 열리는 내방 교육은 5인 이상, 별도의 장소에서 진행하는 방문 교육은 15인 이상이 모여야 신청할 수 있다.

이규희 부산광역시 노인복지용구종합센터

수동휠체어 사용방법 교육 모습.

노인체험복을 입은 교육생들.

노인체험복을 입고 도시철도 계단을 걸어보는 교육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