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고 피 나는 잇몸, 방치하면 당뇨병·심혈관질환 위험까지?
건강하게 삽시다⑨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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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치주질환(잇몸병)은 치아 주위 조직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흔히 '풍치'라고 불린다. 당뇨병·심혈관질환 등 전신질환이 치주질환에 영향을 받아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치주질환을 방치하면 조산아 출산 등 2세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미리 치주질환을 치료하고 정기적으로 치주 검진과 예방적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풍치라고 불리는 치주질환(잇몸병)은 치아 주위 조직에 생기는 만성염증성 질환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앓고 있다. 보통 '플라그(plaque)'라는 세균성 침착물 때문에 질환이 시작될 수 있으며, 환경·물리·사회적 요소가 영향을 줄 수 있다. 플라그 양이 비슷하더라도 흡연·당뇨·유전적 요인 등에 따라 질병의심도나 진행 속도가 더욱 악화하기도 한다.
치주질환은 전신질환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영향을 받기도 한다. 치주질환에 의해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당뇨병·심혈관질환·조산아 출산 등이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치매·대장암·고지혈증·골다공증 등과 같은 질환과의 관련성도 제시되고 있다.
치주치료만으로 치주조직의 병적 상태가 나아지지 않을 때 전신질환의 조절을 통해 치주질환이 개선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전신질환이 있는 치주질환 환자는 치주 치료 시 전신질환을 함께 잘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당뇨병을 앓는 치주염 환자가 일반적인 치주 치료로 잘 낫지 않다가 혈당 조절 노력 후 치주 건강을 회복한 사례가 있다.
반대로 치주질환을 치료함으로써 전신질환도 덩달아 나아지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 환자가 치주염을 적절히 치료받은 후 전신 염증 상태가 완화되어 혈당 개선 효과까지 얻은 사례가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정기적으로 치주 검진을 받고 예방적 스케일링도 하면서 치주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혈당 개선에 도움이 된다.
치주질환은 심혈관질환과도 관련이 깊다. 심혈관질환은 사망까지 일으킬 수 있는 중대 질환이므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이 혈류를 타고 이동하다 혈관 벽을 망가뜨릴 수 있는데, 이때 만들어진 혈전이 심혈관질환의 발병과 상태 악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치주질환은 중년의 건강뿐 아니라 2세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37주 이전에 아기가 태어나는 경우를 조산이라고 한다. 치주질환을 앓는 임산부의 입 안 세균이 자궁으로 전파될 수 있고, 이 중 특정 세균에 의해 조산하거나 저체중아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임신을 계획한다면 미리 치주질환을 치료하고 임신 중기에 치주 검진과 예방적 스케일링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주지영 부산대학교병원 치주과 교수
- 작성자
- 지민겸
- 작성일자
- 2022-11-07
- 자료출처
- 다이내믹부산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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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부산 제2022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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