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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208호 칼럼

"부산에서 다섯 아이 키워 보니 육아하기 좋은 도시 실감해요"

부산시에 바란다

내용

다섯 아이를 키우고 있다. 작년에 네 번째 임신에서 쌍둥이를 출산하고 오남매가 됐다. 동생이 많아진 첫째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11살 첫째는 1살 동생이 존재만으로도 사랑스러워서 학교에 업고 가고 싶다고 한다. 동생들은 오빠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현관 앞에서부터 반갑다고 소리치며 맞이한다. 보통의 일상은 일곱 가족이 거실에서 머무르며 책을 읽고, 블록 놀이 등 각자 취향에 따라 활동을 하다가 함께 보드게임을 하며 따로 또 같이 놀이한다. 서로가 방해된다고 여기기보다 함께여서 든든하다는 마음으로 같은 공간에 있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우리집은 아이가 다섯이에요'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아들, 딸들에게 고맙다. 


물론 언제나 웃음소리만 들리는 것은 아니다. 다섯 아이들은 돌아가며 울고, 다투고, `엄마! 아빠!' 부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동시에 말하는데 한 번에 다섯 가지 소리가 나면서 한시도 조용하지 않은 집이 된다. 이렇게 활기 넘치는 중에도 엄마가 일을 할 때는 다섯 아이가 모여 놀면서 부모의 일을 존중해주고, 다같이 외출할 땐 형제가 서로를 챙기며 아끼는 모습을 본다. 또 아이마다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자라고 있어서 다섯 명의 매력을 보면서 소소한 행복감이 나를 압도할 때면 `아! 아이들이 많아서 좋다'라고 생각한다. 


"로봇이 보고 싶어요! 모래놀이 가고 싶어요! 해양 박물관 갈래요!"

오남매 아이들은 나이와 개인 기질에 따라서 다른 요구를 하는데 이럴 땐 부산이 육아하기에 좋은 곳이 된다.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환경으로 폭넓은 경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산과 바다가 있어서 자연 체험이 가능하고, 관광도시이기도 해서 다양한 박물관, 체험관 등이 있고, 부산시민공원과 온천천 산책로 등의 공원은 여가 공간이 된다. 우리는 직장에 따라 여러 도시를 거쳐 부산에 살게 됐는데 타 도시는 바다에 가기 힘든 지역도 있고, 박물관이나 체험시설이 다양하지 않은 곳도 많았다. 반면에 부산의 폭넓은 지리적, 문화적 환경은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다.


또한 부산에서 육아할 때 좋은 점은 부산육아종합지원센터와 구·군별 육아지원센터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부모와 아동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집에서 온라인으로 아이들과 요리 수업도 듣고, 명절 행사도 참여했다. 회원가입 후 `장난감 대여' 서비스를 통해 연령에 따라 다양한 아이들의 놀잇감을 빌리고, 아기들을 데리고 센터에 있는 놀이체험실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육아 인프라의 공유는 부모에게는 육아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들에게는 보편적 경험을 제공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구·군별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없는 곳도 있고, 아이들이 놀 곳이 차를 가지고 이동해야 하는 곳이라서 평소에는 이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매일 뛰어 놀아야하는 아이들의 놀이공간인 동네 놀이터는 줄어들고, 아파트 놀이터로 대체돼 사유지인 그곳에 살지 않으면 친구들과 들어가서 놀 수 없다. 또한 동네 골목과 산책로마다 어른용 운동기구는 많이 설치돼 있지만 어린이용 놀이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이들도 기구에서 놀고 싶지만 어른용이기 때문에 발달에 맞지도 않고, 안전상의 이유로 이용할 수 없다. 아이들은 왜 어린이용 기구는 없냐며 아쉬워한다. 


육아하기 좋은 도시는 남녀노소 함께 공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잘 구축된 곳이라고 생각한다. 부산이 만들어가는 `부산아이 다多가치 키움'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부산 어느 곳에 살아도 아이들이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이 높은 놀이 공간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23면
장새롬 동래구


작성자
차세린
작성일자
2022-05-02
자료출처
다이내믹부산
제호

다이내믹부산 제20220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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