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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208호 칼럼

참기 힘든 마스크 속 입냄새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 두렵다면?

건강하게 삽시다 ⑤구취의 원인과 치료법

내용
구취란 일반적으로 구강에서 발생하는 불쾌한 냄새로 정의된다. 구취는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미치는 사회적·심리적 영향은 매우 크다. 구취의 원인과 개선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구취 원인의 90%는 구강 내에서 발생한다. 구강 내 존재하는 혐기성 세균에 의해 휘발성 황화합물이 만들어지면서 구취를 유발한다. 일부에서는 만성상악동염, 편도선염, 편도석, 구인두 부위 감염, 폐질환, 역류성식도염 등도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한 간질환이나 신질환, 당뇨도 특징적인 구취와 연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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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구취의 진단은 먼저 문진을 통해서 한다. 환자가 느끼는 구취의 자각 정도, 구강 위생관리 상태, 구취를 유발할 수 있는 전신질환을 파악한다. 방사선 사진, 구강 내 사진으로 구취를 유발할 수 있는 치아 우식(충치), 치주 질환, 혀의 상태, 불량 보존물 또는 보철물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타액 분비율 검사를 시행해 구강건조증의 유무를 판단하고 구취의 주요 원인이 되는 휘발성 황화합물 가스를 측정하는 구취 진단 기계로 구취 검사를 시행한다.


구취로 진단되면 구취를 유발하는 세균의 성장과 증식을 억제해야 한다. 대부분의 구취는 올바른 칫솔질만으로도 감소한다. 설태를 혀 세정기를 통해 제거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기계적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항구취제를 사용해 구취를 제거해야 한다. 현재 다양한 항구취제가 생산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구취 생성 세균뿐 아니라 정상 구강 상주균에도 작용하므로 장시간 사용 시에는 구강캔디다증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양치액의 용매로 알코올을 사용하므로 구강점막 자극과 구강건조증이 생기기도 한다. 페퍼민트 오일 등은 근본적으로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강렬한 향의 가면 효과로 일시적으로 구취를 가려준다.


구취는 음식물의 소화과정 중 소화기를 통해서도 생길 수 있다. 소화기의 구취일 경우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유산균과 같이 유익한 장내 세균을 섭취하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상에 제약을 받으며 불편함을 겪고 있다.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써야 하는 요즘, 마스크로 인해 구강 내 공기 냄새를 직접적으로 맡게 될 확률이 높아져 본인의 구취를 인식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와 반대로 일부는 마스크 사용으로 타인에게 본인의 구강위생 상태와 구취가 노출될 확률이 줄어 관리의 소홀함을 보이기도 한다. 스스로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양치질을 소홀히 하고 구강 위생 관리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구취는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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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민 부산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작성자
차세린
작성일자
2022-05-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20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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