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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208호 칼럼

'은퇴' 준비는 언제부터 해야 할까? 바로 오늘부터!

은퇴 설계 ⑤은퇴 준비 시기

내용

`은퇴'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평생 `현역'이고 싶다는 바람은 그래서 나온 말인지 모른다. 아무도 원하지 않는 은퇴지만,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은퇴 준비는 언제부터일까? 답은 놀랍게도 `41.5세'다. 너무 이른 시점 아닌가 싶지만 설문조사 결과이니만큼 왜 그 시점인지에 대한 이유가 궁금해진다.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022 금융생활 보고서'로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후 여유로운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41.5세부터 은퇴·노후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실제 이들 연령에 가까운 연령대는 은퇴 준비가 돼 있을까? 답변과 비슷한 연령대에서 그나마 은퇴를 위한 재무적 준비가 돼 있다고 응답한 40대는 15.3%밖에 되지 않았다. 일반 회사에 근무하면서 은퇴가 임박한 50∼64세의 은퇴 준비 비율도 전체 응답자의 18.5%에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는 무엇을 의미할까? 설문조사에 응답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은퇴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조사 결과처럼 은퇴 준비가 필요한 40∼50대 연령대에서도 은퇴 준비를 하고 있는 비율은 15∼18% 수준인 것으로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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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그렇다면 다가올 은퇴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미리 준비하거나 대비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은퇴·노후를 위한 재무적 준비가 부족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족 부양이었다. 위로는 부모, 아래로는 자녀 등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 때문이다. 가족 부양 때문에 노후 준비가 어렵다고 답한 30대는 35.1%였지만 40대에서는 57%로 높아졌다. 가족 부양 부담은 50대가 돼서야 소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50대에 가서야 가족 부양 부담을 덜면서 노후 준비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연령대가 높아진다는 것은 소득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씀씀이가 더 많아지는 것을 고려하면 노후 준비가 사실상 쉽지 않다. 설문조사 결과 40대는 30대보다 가구 총소득이 1.2배 증가했지만 월 고정 소비액은 소득보다 더 많은 1.4배로 증가하면서 부채와 저축·투자액은 소득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했다. 50대가 돼서야 소득 증가폭인 1.1배만큼 소비, 저축·투자액 등이 늘어나며 전반적인 가계 경제가 안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꼭 이맘때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노후 준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실제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걱정한다고 해서 은퇴 후 `삶의 질'이 나아지지 않는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점이라는 격언처럼 오늘 당장이라도 조금씩 은퇴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부터 노후를 준비한다는 마음을 먹기로 한다. 은퇴 준비는 바로 오늘부터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대학원 원장/주택·도시연구소장


작성자
차세린
작성일자
2022-05-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20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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