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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203호 칼럼

부산다운 B-마이스(MICE), 지산학이 정답

부산시에 바란다

내용

학창 시절 그 어떤 활동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공부가 된 경험이 있다. 2019년 12월 부산에서 개최한 IDF총회(국제당뇨병연맹총회)에 참여한 일이다. 나는 당시 와이즈유 지산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위마이스'라는 회사에서 IDF 개최를 돕는 실습생으로 근무했다. 벨기에 브뤼셀의 총회본부와 부산 사무국인 `위마이스' 그리고 한국관광공사 모두가 힘을 보태, 부산과 그리고 한국을 170개국 1만5천 명의 세계의료인에게 제대로 보여주는 데 힘을 보탠 기억은 내 인생의 큰 자산이 됐다.


지난 대학 생활을 돌아보면 우리 대학이 부산의 관광·마이스를 고민했던 많은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의 전공 수업 과제는 캡스톤디자인 방식을 적용해 이론이 아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 기업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 교수님과 함께 축제 현장을 누비며 지역축제를 평가하고 컨설팅을 하는 등 현장 중심의 수업은 결국 학생들이 세상과 교류하는 길이 돼주었다. 솔직히 당시 대학생으로서 학과의 비전인 `지역사회와 산업에 힘이 되는 인재 양성'이라는 의미를 잘 몰랐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우리 대학은 교육 성과가 아니라 교육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대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오래전부터 지역 사회 및 산업과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해왔는데 마침 부산시의 2022년 새해 첫 오픈캠퍼스 미팅이 얼마 전 우리 대학에서 열렸다. 관광·마이스산업은 우리 부산뿐만 아니라 세계의 국제도시들이 주력을 다해 육성시키고 있는 산업이다. 

이번 미팅에서 가장 뇌리에 꽂혔던 키워드는 바로 B-MICE(마이스)였다. 또 부산에는 많은 전시컨벤션 회사들이 있지만 대부분이 서로 간의 경쟁을 통해 행사를 수주하고 대행하는 데 의존해 수익구조를 유지한다는 사실에 걱정이 많이 됐다. 그래서 스위스의 다보스포럼처럼 우리 부산도 코마린과 지스타에 그치지 않고 세계인이 우리 부산을 바로 연상케 할 수 있는 부산다운 마이스를 발굴하고 대대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을 오픈캠퍼스 미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은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는 R&D(연구·개발)로 추진되어야 하는데, 영세하고 바쁜 기업이 홀로 추진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그 해결책은 바로 `지산학'에 있다고 생각한다. 부산시와 지역 기업 그리고 지역 대학이 함께 힘을 보태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만 B-마이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제 부산은 세계 국제회의 개최도시 랭킹이나 방문객 수 증가 등의 정량적 성과에 기뻐하지 않고 내실화를 추구해야 하는 단계에 있다. 우리 부산 마이스산업의 내실화를 통해 B-마이스 발굴 및 육성, 지역 기업의 자생력 확보를 통해 지산학 중심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경주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심혜린23면
심혜린 영산대학교 관광대학원생


작성자
차세린
작성일자
2022-02-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20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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