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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118호 칼럼

'위드코로나' 전환에도 끝까지 최선 다할 것

신민정 간호사

내용

신민정 간호사_온라인 


더위가 막 시작되던 7월, 부산시청 앞 등대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임시선별검사소 근무가 쉽지 않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더위와의 싸움은 정말 힘들었다. 1시간씩 교대근무를 했는데 방호복과 마스크 때문에 온몸이 땀에 젖는 데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여름 휴가철이 지나면서 하루에 800명대였던 검사자 수는 1천200명 정도로 늘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은 선제검사를 하기 위해 1천600명이 넘는 검사자가 선별검사소를 찾았다.
더위에 시달리는 것도 힘들었지만 비협조적인 검사자들 때문에 마음이 힘들 때도 많았다. 정확한 검체 채취를 위해서는 코안 깊은 곳까지 면봉을 넣어야 하는데 '너무 깊이 넣는 것 아니냐'고 불편함을 표현하는 검사자들이 많아 이유를 설명하고 다시 검사하는 상황도 빈번했다. 다행히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검사자 수도 점차 줄어들었다. 이제는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는 사람보다는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이 더 많다.
우리나라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율은 70%를 넘어섰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위드코로나' 정책을 발표했다. '위드코로나'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이 아니라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준비하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상에 가깝게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체계다. 모두가 '위드코로나'의 빠른 시행으로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더구나 겨울부터 봄까지 유행하는 독감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 예방을 위해 '위드코로나'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 관리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
코로나19 선별검사소는 '위드코로나'단계에 따라 언젠가 운영을 중단하게 될 것이고, 나도 선별검사소가 아닌 병원으로 다시 돌아가 환자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부산시민 모두가 이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선별검사소에서의 역할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작성자
이한주
작성일자
2021-11-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11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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