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절대적 방어막 아냐, 종식 때까지 마스크 '꼭'
- 내용
서성봉 (부산진구 양정동)
지난 6월 16일 백신 예방접종을 했다. 맞은 건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에 대한 걱정과 논란이 많아 사실 접종을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사람을 만나야 하는 업무 특성상 접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결심했다. 다행히 크게 아프지 않았고, 부작용도 크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접종을 시작한 지 100여일, 1차 백신 접종자가 1천500만 명을 돌파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 덕분일까 매일 600명이 넘던 신규 확진자 수도 조금은 줄어든 모양새다. 하지만 안심은 분명 이르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어도 실내에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야외에서도 '가급적' 마스크를 해야 한다고 정부와 의료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시민의 경계심과 걱정은 누그러드는 것 같다. 실제로 도시철도나 해수욕장에선 마스크를 벗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7월부터 백신접종 완료자는 야외 활동할 때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정부 발표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것은 마스크를 하지 않아도 처벌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권장해서 벗으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최근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변이'가 국내에서도 확인된 만큼 아직은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려면 최소한 국민의 70%는 접종을 해야 한다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말한다. 우리 국민을 대략 5천만 명이라고 한다면 약 3천500만 명이 백신접종을 끝내야 한다. 유아·어린이·임산부·알러지 환자 등을 백신접종 대상에서 제외한다면 사실상 성인 대부분이 접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백신은 절대적인 방어막이 아니다. 백신 예방률은 백신 종류에 따라 62~94%라고 한다. 뒤집어 말하면 6~38%는 백신을 접종해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종식 때까지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되는 이유다. 그렇다고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많은 전문가가 말하길 백신의 목적은 치사율을 낮추는 것이다. 특정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걸리더라도 증상과 위험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격언이 떠오르는 요즘이다.
- 작성자
- 이한주
- 작성일자
- 2021-06-3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202112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