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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110호 칼럼

청년 참여를 통해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

김지현 (사)부산청년들 이사장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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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사)부산청년들 이사장

"청년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 부산시 청년정책을 수행하는 중간지원조직인 부산청년센터, 청년시민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부산청년정책네트워크 등 청년정책에 파격적인 자원을 투여해야 한다. 청년들이 오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만나야 한다."

지난 5월 6일 부산청년정책네트워크 첫 만남 워크숍이 진행됐다. 청년 당사자의 다양한 문제의식을 나누는 자리였다. 그 자리에 참여한 청년들은 한국 사회라는 동일한 공간 아래, 또 같은 시간에 존재하지만, 같은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았다. 서로 다른 문제의식에 대해 공감하며, 각자 다른 입장으로 토론을 하기도 하고, 같은 문제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약 2주간의 워크숍이 끝난 후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참여자의 이야기가 있다.

"청년 문제를 해결하려고 온 이 자리에서 어디까지 해결할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정책 결정 과정과 집행의 흐름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정책을 제안하게 되면 예산이 어느 정도 규모까지 투여되는가. 청년 참여를 통해 어디까지 해결할 수 있는가. 내 삶을 유지하기도 버거운, 미래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부산시 청년정책에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기약 없는 청년 미래 …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소득의 가치는 폭락하고 투자소득이 널뛰는 시대, 코로나19로 격차가 벌어지는 시대, 코로나 블루 등 청년의 삶이 이전과 크게 달라진 시대에 여전히 거대 인프라 유치와 경제발전 등 과거의 것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

지난 1년간 청년 인구 유출로도 수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마치 청년이 부산을 떠나는 것이 큰 문제인냥 떠들썩했지만 지역사회에서는 모두가 하나 같이 청년의 책임과 역할만 이야기할 뿐 청년이 왜 떠나는지, 부산 청년들의 삶이 어떠한지 진중하게 살펴보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 당사자들은 부산에서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청년 거버넌스 파트너로서 발맞추기
2017년부터 시작된 부산청년정책네트워크를 통해 제안된 청년 당사자들의 정책으로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당장에는 아니지만, 청년 당사자들이 제안한 정책이 실제로 반영되어 효능감이 높아지고, 행정의 수용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가는 참여자의 수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올해 부산청년정책네트워크에 참여를 신청한 청년은 260명 정도다. 그러나 참여한 청년들의 목소리가 흩어지지 않도록 모으고, 전반적인 실무와 운영을 담당하는 사무국의 직원은 1명뿐인 상황이다. 시민참여의 경험이 제각기 다른 청년들을 1명의 담당자가 모든 것을 지원하기는 불가능하다. 청년참여가 활성화됨에 따라 그에 맞는 자원을 투여할 필요가 있다.

다수의 청년정책 참여자들이 행정절차와 청년 시설 운영 시간에 대한 불편함을 이야기한다. 청년월세지원 사업을 신청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가 너무 많아서 신청 자체를 못 했다는 청년들,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평일 저녁이나 주말이지만 그 시간에 운영되지 않아서 이용하지 못한다는 청년들이 있다. 올해 개관한 부산청년센터가 평일 저녁과 주말 일요일까지도 운영되고 있으나, 그 외의 청년시설들은 여전히 청년들이 이용하기 어렵다. 청년을 위한 청년정책이 다른 시간, 다른 세계의 언어로 존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청년참여 활성화 획기적인 지원 필요
2020년 8월 5일 청년기본법이 시행되고, 더 이상 청년참여의 중요성을 증명할 필요가 없어졌다. 청년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 부산시 청년정책을 수행하는 중간지원조직인 부산청년센터, 청년시민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부산청년정책네트워크 등 청년정책에 파격적인 자원을 투여해야 한다. 실제로 권한을 가진 사람들은 청년들이 오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만나야 한다. 청년이 있을 자리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작성자
하나은
작성일자
2021-06-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11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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