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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004호 칼럼

방역 청정지역 `부산 클린존' 안심하고 이용해요

투명한 확진자 동선 공개 … 소상공인 피해 없어야·부산시 방역 인증 … 안전·쾌적해 더욱 믿을 수 있어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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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희 | 동래구 사직동




집 앞 고깃집에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딱 한 달 전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는 바람에 당분간 문을 닫게 됐다는 내용.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적힌 마지막 문장이 내내 마음에 남았다. 그 이후로 길을 지날 때마다 습관적으로 가게 안을 살피게 된다.


지난 주말 고깃집에 잠깐 들렀다. 출입문에 `방역안심 클린존(Clean Zone)'이라는 입간판이 서 있었다. 부산시가 방역을 끝냈으니 걱정 말라는 일종의 `안심 인증'이다. 드문드문 찾는 손님을 맞이하며 사장님 얼굴에도 그나마 햇살처럼 미소가 피었다.


자영업자는 코로나19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3천464개 회원사에게 물었더니 97%가 매출이 급감했다고 답했단다. "낮 매출은 -50%. 밤 매출은 0"이라던 단골 커피점 사장님의 말이 과장은 아닌 것 같다. 온라인에도 "3시간 넘게 손님이 우리 밖에 없더라"는 류의 글이 넘친다.


부산시가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는 이유는 의심환자를 조기 발견해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 과정에서 자영업자가 입은 손실은 우리 사회가 조금씩 나눠야 한다. 공익을 위한 일이라면 당연히 그 피해 또한 공동체 구성원들이 분담하는 게 맞지 않을까. 정부가 다양한 소상공인 재정 지원 정책과 함께 고객이 안심하고 상가를 찾도록 돕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클린존 운영 역시 코로나19 피해자면서도 배제와 낙인찍기로 상처 입은 자영업자를 보듬는 첫 걸음이다. 방역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 공포감 확산을 막고 부산시가 인증한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을 확산한 것은 칭찬할 만하다. 클린존이나 드라이브 스루 선별검사소 운영은 외신도 주목한다고 한다. 최근 SNS에서 `우리 민족은 국난 극복이 취미'라는 글을 봤다. 수많은 외세 침략에 사스·메르스까지 극복한 민족이니 코로나19 또한 대수겠는가. 시간이 문제일 뿐.


자영업자들도 이미 자신만의 생존비법을 마련하는 것 같다. 소비가 위축되자 포항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수산물을 판매해 홈쇼핑처럼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간다고 한다. 소비자들이 먼 거리를 달려가는 것은 사회적 연대의 표현 아닐까. 매장에만 집중하던 일부 음식점은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대비해 이제 배달음식을 만든다.


부산시도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거래를 돕기 위해 추가경정 예산을 긴급 편성했다는 뉴스를 봤다. 우리 모두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재난을 이겨내고 있는 셈이다. 클린존은 부산시가 방역 확인을 확실히 인증한 곳이니 오히려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느낌이다. 선입견을 갖기 보다는 더 믿고 안심하고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작성자
김향희
작성일자
2020-03-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00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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