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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1908호 칼럼

"우리는 유니클로를 끊었습니다!"

일본에 우호감정 있지만 국제관례 무시 이해 안 돼
작은 실천으로 한반도 평화 지키기 동참할 수 있길

내용

신도고 이예은 사진

 

이예은 _ 신도고 2학년

친구네 학교는 8월 말에 수학여행을 간다. 친구는 수학여행 갈 때 입을 옷을 함께 사러 가자고 했다. 우리는 어느 옷집으로 가야 하는가를 두고 오래 고민했다. 예전에는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다. 가장 먼저 가까운 유니클로 매장부터 갔다.
고등학생들이 가는 옷가게는 뻔할 거로 생각하는 어른들이 많은데 결코 그렇지 않다. 우리에게도 분명한 기준이 있다. 저렴하면서 디자인은 세련되고 다양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가격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님이 동맹이라도 한 것처럼 용돈을 짜게 주시기 때문에 비싼 옷은 엄두를 낼 수 없다. 우리의 까다로운 취향에 그런대로 들어맞는 브랜드가 유니클로였다.

 
일본의 망언이 없었다면 이번에도 친구와 나는 유니클로로 갔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를 내린 이후에는 갈 수 없었다. 한 친구는 방학 동안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다가 취소했다고 했다.
우리뿐 아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학생 수는 점점 늘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 대해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복잡한 국제 관계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이번 조치가 부당하고 불합리할 뿐 아니라 일종의 갑질에 가깝다는 건 알고 있다. 나와 내 친구들은 부모님 세대보다 일본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일제 강점기를 겪은 외할머니로부터 일본이 얼마나 악랄했는지를 많이 듣고 자란 나도 일본을 무조건 미워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우리 스스로 일본제품 안 사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의 행동이 한반도 평화와 관련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일본이 국제관례를 무시하면서까지 어깃장을 부리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반도 평화를 방해하겠다는 일본의 말과 행동은 우리보고 죽으라는 것과 같다.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이웃 나라를 죽음으로 내몰겠다는 일본을 보며 고등학생인 우리도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우리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것, 우리가 유니클로를 끊은 이유다.
"우리는 유니클로를 끊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한반도 평화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작성자
하나은
작성일자
2019-08-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190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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