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젊은 세대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다
부산 2021년 초고령사회 진입 예상
부산시 노인복지 정책에 큰 기대
고령사회 대비 세대 간 소통 확대를
- 내용
조금일 _ 부산진구 당감동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 이상 인구가 7.2%를 기록해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2020년에는 고령사회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1970년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데 이어 24년만인 1994년 고령사회로, 2005년 세계최초로 초고령사회가 됐다.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7년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셈이다. 부산복지개발원의 '통계로 살펴보는 2017년 부산 노년의 삶'에 따르면 부산의 고령인구는 54만명으로 전체인구 342만9천명의 15.7%로 이미 고령사회에 들어갔다. 현재의 추이를 감안하면 부산은 2021년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정부는 '기초노령연금제도', '독거노인 종합지원 대책', '치매국가책임제', '노인 일자리 종합대책', '장기요양서비스' 등 각종 노인복지 정책을 발표·시행하고 있다. 부산시도 '부산형 노인복지 정책'을 힘껏 펼치고 있다. 부산시의 노인복지 정책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하지만 준비 없는 노년을 맞이한 고령사회 대한민국은 1인 독거노인 및 치매노인 증가, 노인빈곤 문제, 노인자살 문제 등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보다 심각한 것은 세대 간 갈등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령사회에 접어들수록 생산인구가 줄어들어 경제성장률이 감소하고 동시에 구매력 높은 소비인구까지 줄기 때문에 경제 성장이 위축될 수 있다. 여기에 노인층 부양을 위한 복지재정 확대는 자칫 그 부담을 떠안을 수도 있는 젊은 세대와의 갈등을 불러올 수도 있다.
국가와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노인 관련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소통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지금의 노인세대는 전후 세대로 태어나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한 가운데서 한 평생 이바지 해 왔다. 젊은 세대는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야 한다. 이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좀 더 따뜻하고 서로에 대해 공감할 때 노인 정책뿐만 아니라 청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펼쳐나가는 데도 보다 효율적인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젊은 세대와 어른 세대가 서로의 존재를 좀 더 이해하고 공감하는 무대와 정책을 만드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모든 노인 정책과 청년 정책은 어쩌면 같은 곳을 향하고 있지만 서로가 다른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두 세대의 소통과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이제 곧 100세 시대가 열린다. 지금의 젊은 세대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다. 지금의 젊은 세대가 보다 건강하고 생산적인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모든 세대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세대공존과 공감이 필요하다.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9-07-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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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190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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