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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1903호 칼럼

독립운동가 숭고한 정신 계승 ,잊히는 헌신·투쟁 흔적 지켜야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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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윤
내용
동여고 성주윤 사진

오는 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해 8월, 부산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임시정부 대장정 통일미래 프로젝트'에 참가해 5일간 중국 상하이∼항저우∼충칭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를 탐방했다. 

 

'임시정부 대장정 통일미래 프로젝트'에서 많은 교훈과 깨달음을 얻었지만 훙커우 공원 방문이 특히 인상 깊었다. 윤봉길 의사는 폭탄을 품고 떠나는 거사길에 오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당시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내분과 어려운 여건으로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던 임시정부를 되살리고 침체한 독립운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중국에 조선 독립 움직임을 보여줘 대일항쟁의식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윤 의사의 의거에 불을 지핀 이봉창 의사의 의거도 잊을 수 없다. 3발의 총성 끝에 남겨진 현실과 자신. 그리고 다시 애국에 대한 소망으로 외친 '대한독립 만세'. 간절하고 처절한 이봉창 이사의 의거는 나를 울컥하게 했다. 

 

여운형이 중심이 돼 상하이 거주 한인 자제들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된 '인성학교'에서도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인성학교의 핵심과목은 한국사였다. 상하이로까지 건너와 자녀들에게 한국사를 가르친 것은 빼앗긴 교육과 나라를 찾고자 했음이 아니었을까. 강압적인 문화통치와 민족말살정책이 시행돼 왜곡된 교육이 행해지던 가운데 상하이 인성학교 설립은 우리 교육 주권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나라의 기강이 서고 강해지려면 앎, 생각의 근원이 중요하다. 역사를 잃어버리고 선조들의 이어진 정신을 잃어 버렸더라면 지금 우리가 배우는 교육의 기강이 흔들리는 것이요. 진정한 의미를 담을 수 없었다는 뜻이다. 

 

안타까운 것은 조국을 떠나 타지에서 독립을 위해 활동을 하셨던 우리 선조들의 터전이 잘 지켜지지 못하고 있었던 점이다. 특히 이동녕 선생의 터전이 철폐 위기에 놓여있다고 했다. 무관심 속에 선조들의 헌신과 투쟁이 잊히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우리가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지니면서 소중한 선조들의 발자취를 지켜나가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는 것 같다. 

 

선조들의 발자취를 찾아 떠난 임시정부 대장정은 내게 잊지 못할 배움을 선물해 줬다. 역사 교과서를 펼쳐 보니 '일제의 강점과 민족운동' 부분의 역사가 친근했고 내가 역사와 함께인 것 같아 뿌듯했다. '듣고 배웠던 순간을 기억해야지'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새로이 배운 것들을 잊지 말아야지' 연신 다짐하며 선조들이 지켜 주신 내 조국으로 돌아왔다.

 

작성자
하나은
작성일자
2019-03-2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190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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