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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83호 칼럼

보완재

생활경제 풀어쓰기

내용

한 상품씩 따로 소비하는 것보다 함께 소비할 때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상품들을 보완재라고 한다. 
 

교과서적인 보완재의 예로는 커피와 설탕, 짜장면과 단무지 등이 있다. 반면에 커피와 녹차, 콜라와 사이다처럼 그 용도가 비슷해 한 상품 대신에 다른 상품을 소비해도 얻는 만족에는 별 차이가 없는 상품을 대체재라고 한다. 보완관계에 있는 재화들은 한 재화의 수요가 증가하면 다른 재화의 수요도 증가한다.
 

이런 특성을 이용하면 생맥주 집에서 생맥주와 보완관계에 있는 짭짤한 안주를 싸게 판매해 안주의 매상을 증가시키고 덩달아 맥주의 매상을 더 올릴 수 있다. 
 

보완관계에 있는 두 재화 중 한 재화를 공짜로 주고 다른 재화를 판매하면서 수익을 얻는 공짜 마케팅은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가 시작했다. 질레트는 면도기를 무료로 주는 대신 그 면도기에서만 교환이 가능한 면도날을 별도로 판매해 일회용 면도기 시장의 수익모델을 바꿨다. 비슷하게 존슨앤존슨의 혈당측정기 판매 전략도 기존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혈당기를 제공하는 대신에 채혈침과 채혈시험지를 따로 파는 방법으로 수익을 올린다. 
 

대체재와 보완재 관계는 두 상품에 대한 사람들의 평균적인 소비 행태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어서 두 재화가 대체재인지 보완재인지 애매할 때도 있다. 소주와 맥주는 비슷한 만족을 주는 술이라고 느끼면 대체재라고 볼 수 있지만, 맥주와 소주를 섞은 폭탄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보완재다.
 

대체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고 보완재는 두 재화를 같이 사용한다는 개념에 비추어 보면 인공지능(AI)과 인류의 일자리는 대체관계라기보다는 보완관계에 가깝다. 이밖에도 보완재로 볼 수 있는 관계로는 자본과 노동, 스마트폰과 PC, 에어컨과 제습기, 공교육과 사교육, 전자책과 종이책,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와 기존화폐, 자율주행차와 인간이 운전하는 차 등을 들 수 있다.

 

보완재 

작성자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작성일자
2017-06-2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8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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