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체류관광지 송도
경제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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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송도해수욕장은 일제강점기인 1913년 개장한 국내 첫 공설해수욕장이다. 국내 해수욕장의 효시로 무려 104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부산역·남포동·광복로·국제시장·자갈치시장 등 유명 관광지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매우 좋다. 1964년 전국 처음으로 해상에 설치한 케이블카가 20여년간 운영돼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당시 다이빙대, 목조 요트를 타고 놀았고, 신혼여행을 왔던 아련한 추억이 장년층 이상에게는 남아 있다.
케이블카가 1988년 노후화로 폐쇄된 이후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이 부상하면서 송도해수욕장은 침체되는 듯했다.
최근 송도는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2013년 다이빙대가 다시 설치된 데 이어 지난해 6월 '송도구름산책로'가 완전 개장했다. 전체 길이가 365m로 국내 최장 해상산책로인 이곳에서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발아래 푸른 파도가 일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중에는 5천~7천명, 주말에는 1만~2만명이 찾아 최근 1년간 무려 170만여명이 방문했다. 지난 4월 개장한 '송도오션파크'는 힐링·젊음·축제의 광장으로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고 7월부터는 오토캠핑장도 운영한다.
6월 21일부터는 송도해상케이블카가 다시 운행을 시작한다. 예전보다 무려 4배로 거리를 늘려 운행함으로써 부산의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 86m 높이의 케이블카에서는 기암절벽 등 원시비경을 간직한 암남공원 및 국가지질공원의 절경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송도케이블카의 백미는 야경이다. 운행 시간은 오후 10시까지이지만 피서철과 주말은 밤 11·12시까지 탄력적으로 운행해 용두산공원·남항대교·부산항대교와 부산항 묘박지 먼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선박 불빛들의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송도는 2014년 해수욕장 개장기간(3개월) 방문객은 490만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948만명으로 무려 2배 가까이 늘었다. 사계절 체류 관광지로 송도가 부산관광을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한다. 이렇게 되면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지역경기 활성화와 5천여명의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7-06-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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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8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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