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기사공채
수평선
- 내용
1991년 7월 16일자 동아일보에 '시내버스 기사님 구함'이란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서울지역 90개 버스회사에서 8천700대의 시내버스를 운행하려면 하루 8시간 기준 2만1천명의 기사가 필요한데 5천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기사부족 원인은 임금이 적어 운전자들이 수입이 좋은 골재운반 덤프트럭으로 몰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내버스 기사에 대한 상황이 2000년대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들이 준공영제를 도입하면서 기사들에 대한 처우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부산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준공영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 제도는 부산시가 시내버스 노선 및 운행 계통에 대한 조정·관리 권한을 가지고 노선별 운행 실적에 따라 시내버스 운송 사업자에게 적정 수입을 보장하고, 시내버스 운송 사업자는 시내버스 운행과 노무·차량 관리 등을 담당하는 것이다. 기사들의 처우가 크게 개선되면서 취직이 그만큼 어렵게 됐다. 이에 대부분 버스회사가 노조에서 추천하는 사람을 기사로 채용하면서 금품이 오가는 등 부작용이 생겼다. 최근 부산에서 경찰이 돈을 받고 운전기사 인사에 개입한 노조간부들을 구속했다.
부산시가 취업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고강도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인력채용 과정을 공개하도록 하고 업체별 '인력채용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토록 했다. 또 시는 시내버스 기사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문제가 발생한 업체에 대해서는 준공영제 지원금 삭감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버스회사 노사의 인식전환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6-12-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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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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