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통문화개선
경제산책
- 내용
요즘 부산시내 곳곳에는 '전국 꼴찌 부끄럽지 않습니까' 라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부산의 교통문화를 지적하는 글이다. 부산은 본디 앞은 바다, 뒤는 산으로 도로여건이 좋지 않은 땅에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최근 도로여건이 많이 나아졌지만 운전자들의 급한 기질과 양보운전에 인색한 점, 난폭운전 등은 여전히 비판의 대상이다. 외국인이나 외지인이 부산에서는 운전하기 힘들다는 얘기도 쉽게 들을 수 있다. 이 같은 운전행태는 교통 체증을 더 악화시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곤 한다. 이 때문에 부산시와 부산경찰은 지난 6월부터 대대적인 교통문화 개선운동 및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다른 운전자와의 약속이자 소통을 위한 방향지시등 켜기, 정지선 위반 여부, 끼어들기, 신호위반 등에 대해 계도와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 전국 최초로 차량소통을 전문으로 하는 조직도 신설됐다. 각종 단속까지 하는 '한달음 교통순찰대'의 효율적인 활동과 시민들의 노력으로 부산 교통문화가 3개월 만에 큰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전보다는 규모가 크고 준법정신도 돋보인다.
지난 6월 22일 경찰청이 여론조사기관인 '글로벌 리서치' 를 통해 조사한 결과 정지선 지키기, 안전띠 매기의 교통법규 준수율이 지난해 종합 16위 (꼴찌)에서 올해는 종합 1위로 대약진 했다. 정지선 2위, 안전띠 매기 3위로 종합 합산점수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역시 경찰청이 7~8월 2개월 동안 전국 9천1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사고 국민체감안전도 조사'에서도 부산은 지난해 전국 11위에서 올해 3위로 부상했다.
8월 출퇴근 시간대 정체구간 평균속도도 4월에 비해 평균 4.8~7.9%가 향상됐고, 교통사고 발생, 사망, 부상자 숫자는 최고 19.1% 까지 줄어들었다. 난폭 운전신고도 한달 평균 200건에서 56건으로 떨어졌다.
효율적인 캠페인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덕으로 단기간 성과는 냈지만 예전처럼 반쪽효과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기회에 상시적으로 부산을 교통문화선진도시로 정착 시켰으면 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6-09-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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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4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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