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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27호 칼럼

위기의 조선업

수평선

내용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까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조선업 수주국가였다. 기술발전을 거듭해, 2003년 기술과 가격 경쟁력에서 일본을 누르고 세계 최대 조선업 수주국가로 올라섰다. 여기에는 중국의 영향이 컸다.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 가입 후 90%대에 달하던 관세율을 10%대로 대폭 낮췄다. 무역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유가도 함께 상승하며 선박수주에 불을 지폈다. 우리나라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세계 최강 조선국이 됐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찾아온 세계 조선 및 해운업의 침체로 한 차례 기가 꺾였다. 이어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고유가 국면에서 해양플랜트 설계 및 시공에 무리하게 뛰어들고 저가수주를 거듭한 결과 막대한 손실이 누적됐다. 유가가 낮으니 추가 수주는 고사하고 이미 맺은 계약조차 파기되는 사례가 속출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의 영업적자가 10조원에 달하면서 그 여파가 해운업은 물론 조선기자재 업체들로 번지고 있다.

우리 조선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결론은 포기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점이다. 아직도 대한민국 조선업계는 LNG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기술력만큼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조직을 슬림화해 설비과잉을 줄이고 시공과 설계 능력 향상 등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수주와 매출 등 외형 성장에만 목매달 게 아니라 기존에 설치된 해양 플랜트의 유지·보수 쪽으로 방향을 틀어 수익을 올리면서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6-05-0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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