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영삼 대통령
수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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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새벽 향년 88세로 서거했다. 병원 측이 밝힌 김 전 대통령 서거의 직접적인 원인은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다. 정부는 국무회의를 거쳐 김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국가장으로 거행하기로 결정하고 전 국민들에게 애도와 추모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장례식은 26일 국회의사당에서 개최하고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기로 했다.
1927년 12월20일 경남 거제군 장목면 외포리에서 태어난 김 전 대통령은 장목소학교, 통영중, 경남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54년 3대 민의원 선거에 25세 최연소로 당선된 이후 9선 의원을 지냈다. 그는 1992년 3당 합당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 문민시대를 열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역정은 다사다난했다. 총재 직무를 강제로 정지당하고 의원직에서도 제명되는 고초를 겪었다. 1980년대 들어서는 장기간의 가택연금 등의 모진 정치적 박해와 고난을 겪으면서도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결성, 1987년 6월 항쟁 주도 등을 통해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을 좌우명으로 삼았던 김 전 대통령은 평생을 민주화 투쟁과 인권 증진의 외길을 걸었다.
부산시는 시민들의 애도와 추모를 위해 시청사와 부산역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시민들의 애도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가족들에게 통합과 화합을 유언으로 남겼다고 한다. 병원에 입원해 온 몸이 아픈 고통 속에서 이념과 세대갈등, 분열로 얼룩진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한 것 같다. 다시 한 번 이 나라에 큰 족적을 남기고 떠난 고 김영삼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5-11-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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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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