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베이비노믹스(babynomics)란 아기(baby)와 경제(economics)를 합성해 만든 용어다.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첫 아들이 탄생하면서 가져다주는 경제효과를 일컫는 신조어이다.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 즉 로열베이비의 탄생이 미칠 경제효과를 뜻한다.

2013년 7월22일 오후 4시(현지시간)에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3.8㎏의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3대손 직계 장자인 로열베이비는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에 이어 영국 왕위 계승서열 3위에 올랐다. 이 로열베이비의 탄생은 침체에 빠진 영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됐다.

영국 왕실은 평균 80%대 지지도를 유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려왔으나, 1990년대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가 이혼한 이후부터 지지도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1997년 다이애나비가 사망한 이후 동정여론이 우세해지면서 인기를 되찾기 시작했으며, 2011년 4월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의 결혼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5년 5월2일 오전 8시(현지시간)에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부부가 딸을 출산하면서 베이비노믹스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샬럿 엘리자베스 다이애나라는 이름을 갖게 된 공주는 오빠인 조지왕자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4위에 올랐다. 공주의 탄생으로 경제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퇴원당시 공주를 감쌌던 숄과 카시트 등에 대한 문의가 폭발적이었고 퇴원당일 왕세손비가 입었던 원피스, 조지왕자의 스웨터 등도 화제를 모았다.

영국 조폐국은 공주 탄생 기념 금화와 은화를 선보였고, 도자기 회사 로열 크라운 더비는 한정판으로 컵과 접시 등을 출시했다. 영국유통리서치센터는 로열베이비 관련 기념품에 공주가 쓰는 유아용품 브랜드 홍보효과 등 모두 1천289억원 가량의 경제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