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메카도시 부산
경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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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마술은 건조한 일상에 윤기를 주는 또 하나의 문화예술이다. 눈으로 보는 세상, 그 너머의 세상을 꿈꾸게 한다. 새로운 마술의 개발과 이를 위한 도구, 스토리텔링을 위한 연출도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오는 6∼9일 부산문화회관 등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은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장르의 벽을 허물어 모든 마술을 망라해 다채롭게 펼쳐진다.
우선 '나이트 매직 갈라쇼'에서는 월드챔피언십 역대 우승자 10명이 초청돼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준다. 매직 드라마 '화우'는 드라마를 바탕으로 각국의 전통예술을 마술에 접목했고, 세계적 마술사와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키즈매직, 팀플레이, 전통마술의 발굴 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55세 이상이 참가하는 실버마술대회는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진 내로라하는 마술사들이 출연한다.
부산매직페스티벌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마술연맹(FISM)총회에서 '마술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2018 세계마술챔피언십' 대회를 유치한 원동력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지난 2006년 마술에 대한 불모지나 다름없던 부산에서 닻을 올린 매직페스티벌의 창립과 운영을 주도한 강열우 집행위원장 등 조직위는 매년 대회 규모를 키우며 인식이 낮고 주변 인프라가 없던 난제를 하나씩 극복해 나갔다. 이제는 신인 마술사들이 국제무대로 진출하는 등용문 역할을 하는 등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마술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마술올림픽까지 개최해 부산이 국제 마술계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까지 마련한 셈이다.
도미니크 단테(이탈리아) FISM 회장은 "과거 세계마술의 중심은 유럽이었지만 현재의 얼굴은 한국이다"라고 까지 말했다. 조직위는 부산에 마술전용관을 설립하고 마술 대중화를 위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인 특유의 섬세한 손놀림과 동양적인 미적 감각과 상상력을 살린 마술은 또 하나의 한류(韓流)가 될 수 있다. 마술전용관이 생기면 부산 관광산업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제 활력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5-08-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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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9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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