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를 딛고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현재 국내 3개 노선과 일본·중국·동남아 노선 등 모두 17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22일 괌까지 취항하면 18개 노선이 된다. 항공기 14대를 보유중인 에어부산은 요금이 저렴하면서도 안전 대책은 물론 적절한 서비스로 치열한 항공업계의 경쟁 속에서도 4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동남아 노선은 탑승률이 80∼90%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월에 운항을 시작한 베트남 다낭 노선이 대표적이다.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에어부산이 유일하게 1주일에 4편을 운항 중이다. 휴양관광지로 유명한 다낭 노선은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인 7월 초·중순에도 탑승률이 90%를 넘어서고 있다.

다낭은 지난 70년대 중반까지 베트남 전쟁 때 미군 및 한국군 주요 기지가 있는 항구였지만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건물이 올라갈 정도로 관광지로 본격 개발 중이다. 무려 20㎞에 달하는 미케해변을 따라 늘어선 리조트는 콘도 형식의 풀 빌라로 수백 개의 3층짜리 집들이 숙박시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바다 해수욕장이 아니어도 리조트 안 각종 수목들 그늘 아래 곳곳에 대형풀장이 있고, 주변에는 각종 열대식물과 꽃·야자수 등 환상적인 조경으로 꾸며져 있다. 해변은 파도가 세 서핑에 적격이다.

다낭 시내의 강과 다리는 다양한 LED조명을 사용한 아름다운 야경이 유명하다. 주변 관광지도 많다. 해발 1천600m 산 정상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5.2㎞의 케이블카가 있는 바나힐은 정상에 다양한 유럽풍 건물과 위락시설, 놀이시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호이안 거리는 500년 동안 일본, 중국, 유럽형 건물과 각국의 문화가 혼재된 형태로 존재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구성된 마블 마운틴(오행산) 및 동굴, 손짜반도(링엄사) 등과 불교유적도 볼 만하다.

에어부산은 캄보디아·필리핀·대만 등 신설되는 노선마다 인기를 모으고 있다. 괌 노선 취항으로 더욱 고공비행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