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세계마술올림픽이 오는 2018년 부산에서 열린다. 세계마술올림픽은 세계마술연맹(FISM)이 3년마다 개최하는 세계마술챔피언십을 말한다. 세계 각국이 인정하는 세계적인 마술축제다. 1948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26차례 열렸으며, 개최지는 대부분 유럽이었다. 아시아에서는 1994년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 2009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3번째 개최국가가 됐다.

부산이 2018년 세계마술올림픽 개최지에 선정됐다. 지난달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부산항만공사 임기택 사장이 선임된 후 연이은 쾌거다. 한국과 부산의 위상이 한 단계 더 상승했다. 시와 부산관광공사,한국관광공사,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조직위 등으로 구성된 부산유치단의 역할이 컸다. 우수한 컨벤션 인프라와 바다를 끼고 있는 해양도시 부산이 국제매직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해 아시아 마술시장의 거점도시로 발전하고 세계무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

부산유치단 모두에게 감사와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일찍 현지로 달려간 유치단원들은 홍보관을 운영하고 세계 각국 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식 브리핑 등을 통해 부산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국제매직페스티벌의 열정을 널리 알렸다. 사전 치밀했던 준비가 좋은 성과를 얻었다. 이제 3년 동안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우선 정부와 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 한국 마술은 또 다른 한류이기 때문이다. 향후 조직위가 출범하면 그동안 소외됐던 모든 인력과 기구를 통합의 장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제대회의 중요성을 잘 아는 부산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다.